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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지어진 성환종축장… 첨단 모빌리티 산단 변신 속도

입력 : 2025-06-10 06:00:00 수정 : 2025-06-09 21: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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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유치 기념탑 준공식 열려
전쟁용 말 기르려 천안에 설립
광복 이후엔 축산과학원서 활용
김태흠 지사, 대기업 유치 총력

“대한민국과 충남의 백년대계가 걸린 (충남 천안시) 성환종축장 이전과 첨단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순조롭게 이뤄져 수도권 인접 천안북부지역 개발이 가속화하길 희망합니다.”

정재택(74) ‘성환종축장 이전개발 범시민추진위원회’ 위원장은 9일 천안북부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종축장 이전개발 추진위 창설 30주년 기념식 및 국가산업단지 유치기념탑 준공식에서 “국민통합의 정신과 초당적·범시민적으로 염원한 바람이 이뤄지고 있다”며 감격해 했다.

 

일제강점기인 1915년 전쟁용 종마(種馬)를 키워낼 목적으로 설립됐다가 광복 이후엔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로 역할을 해온 성환종축장(416만9000㎡)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첨단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로 변모할 예정이다. 2023년 첨단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이곳 천안 국가산단은 삼성전자가 건설 중인 경기 평택시 고덕지구(280만㎡)보다도 크다. 천안 국가산단은 고덕지구와 연접해 있어 관련 산업 간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천안과 평택이 대한민국 최대의 성장엔진을 탑재한 지역으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기념탑 준공행사는 1995년 설립 이래 30년간 천안 종축장 이전과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위해 헌신해 온 추진위의 노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국가산단 유치 성과를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천안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국립축산과학원 종축장 부지를 활용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충남도민들과 천안시민들의 염원을 반영해 2013년 3월 신규 국가산업단지로 최종 선정했다.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 종축장 이전사업 총사업비 조정이 완료되면서 이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올해 조달청에서 입찰 공고 및 현장 설명회를 실시했고 현재 대형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 제안서를 작성 중이다.

도는 천안 국가산단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중앙정부, 천안시와 함께 모든 행정·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2027년 전남 함평으로 예정된 성환종축장 이전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려 노력하고 있다. 인허가 절차 등을 사전에 완료해 국가산단 기반조성공사가 2028년까지 완료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성환국가산단에 대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직접 나서 활발한 물밑 접촉을 벌여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 첨단산업을 이끌 세계적인 대기업 유치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김 지사는 기념식에서 “종축장 이전이 마침표를 찍고 국가산단 개발이 본격적으로 삽을 뜰 때까지 앞으로도 도지사로서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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