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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상 날개 단 K뮤지컬… 한류 중심축 부상 [‘K뮤지컬’ 토니상 석권]

입력 : 2025-06-09 18:06:30 수정 : 2025-06-09 20: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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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음악·연출 등 잘 어우러져
“뮤지컬 생태계 이상적 모델 구현”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6개 부문 석권으로 한국(K) 뮤지컬 산업은 새로운 도약의 날개를 달게 됐다. 이미 K뮤지컬은 해외에서 새로운 한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와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선 집념의 한국 프로듀서가 만든 뮤지컬이 흥행몰이 중이고 지난주 열린 ‘K-뮤지컬국제마켓’엔 역대 최다 참가자가 참여했다.

 

한국 뮤지컬의 해외 진출은 교포 대상 공연 등을 빼면 ‘명성황후’가 처음이다. 1997∼1998년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연됐다. 브로드웨이 본고장에 오른 첫 한국 뮤지컬이란 상징성을 얻었으나 상업적 성공에는 이르지 못했다.

 

사진=AP연합뉴스

이후 한국 뮤지컬은 수차례 본고장인 브로드웨이 입성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2022년 말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뮤지컬 ‘케이팝(KPOP)’이 대표적 사례다. K팝 아이돌 문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었으나 개막 후 단 2주(17회 공연) 만에 극장 문을 닫아야 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여러모로 한국 뮤지컬 산업이 겪은 시행착오를 극복한 모범작이다. 보편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이야기와 탄탄한 음악 및 연출, 발 빠른 해외 협업 전략이 맞아떨어져 거둔 성과다. 한국뮤지컬협회는 9일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한국 소극장 뮤지컬이 미국 브로드웨이 대극장으로 확장돼 성공한 첫 사례”라며 “초기 창작부터 개발, 상업화, 해외 진출까지 뮤지컬 생태계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모델을 구현한 것”이라고 환영 성명을 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이 가속할 것으로 내다본다. K뮤지컬은 이미 아시아권에서는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다. 예컨대 창작 뮤지컬 ‘팬레터’의 중국 라이선스 공연은 올해 열린 중국 대표 뮤지컬 시상식 ‘중국뮤지컬협회 연례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7개 부문을 석권했다.


박성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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