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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라면 한 개 2000원 진짜인가”… 물가 대응 주문 쏟아내

, 2025대선 - 이재명

입력 : 2025-06-09 18:09:13 수정 : 2025-06-09 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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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비상경제점검 TF 회의

계란·닭고기 등 고물가 현안 점검
“국민에 큰 고통… 대책 챙겨달라”
회의 때 부처 실무자 대동 요청

부처별 추경 추진 방안도 논의
“우리 1시간은 5200만 시간 가치”
與도 “물가안정 당정 협의 총력”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제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물가 등 민생경제 관련 현안을 집중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추가경정예산(추경) 관련 논의도 이뤄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TF 2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라면 2000원? 국민에 큰 고통”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한다.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인가”라는 질문으로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기획재정부 장관 대행인 김범석 1차관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대외요인 등으로 가공식품과 계란, 닭고기 등 물가 급등 우려가 있다는 취지로 답변하자 이 대통령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물가 문제가 우리 국민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현황과 가능한 대책이 무엇이 있을지를 챙겨서 다음 회의 이전에라도 보고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회의에 사안을 잘 파악하고 있는 실무자들을 동반해달라는 요청도 남겼다. 이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회의할 때 담당 차관이나 실·국장, 과장이 필요하면 대동하셔도 괜찮다”며 “장관들이 다 알기가 어렵지 않나. 가능하면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TF 2차 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서도 “최근 라면 한 봉지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서는 등 급등한 생필품 가격으로 국민 여러분의 부담이 크게 늘어난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물가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 물가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하다면 즉각적으로 조치를 시행할 수 있게끔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물가 관리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차원의 물가 관리 TF를 구성하고 당정 협의를 통해 국민이 민생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대선 전 차기 정부의 민생 과제 1순위가 무엇인가를 묻는 말에 국민 열 분 중 여섯 분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꼽으셨다”며 “국민의 말씀대로 물가 안정이 곧 민생 안정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정부의 노력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발언하는 李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당국자들에 물가 등 민생경제현안에 대한 대응을 주문했고, 추가경정예산의 규모와 방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대통령실 제공

◆추경 방향·규모·추진방안 논의

 

이날 제2차 비상경제점검TF 회의에서는 추경 문제도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열고 정부 추경 편성 방안 및 부처별 추경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경기 진작과 민생 안정을 위한 재정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건설 투자 및 소비 부진을 보완할 수 있는 사업들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이 추경의 기본 방향과 규모, 핵심사업, 투자 방향 및 고려사항 등 총괄적인 내용을 발표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이 부처별 추경 핵심 과제와 추진방안 등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참석자들에게 속도감 있는 추경 편성과 취약계층·소상공인 지원 우선, 추경 핵심사업 발굴 등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과 정부 인사들에게 “오늘은 추경안을 중심으로 그 외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토의할 텐데, 우리가 쓰는 한 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해주시면 좋겠다”며 “여러분이 하는 일이 얼마나 세상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지 책임감도 각별히 한 번 더 가져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도 추경 추진 의지를 다졌다. 박 직무대행은 “물가 안정과 함께 경제 회복을 위한 추경에 나서겠다”며 “경제 회복을 위한 국가의 재정 투입은 경제 선순환의 마중물이자 국민 삶의 큰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은 올해 초 제시한 35조원 규모의 추경안에서 1차 추경액(13조8000억원)을 제외한 최소 21조원가량의 2차 추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태원참사 유가족과 피해자에 대한 지원 강화도 지시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이날 시작된 이태원참사 피해자 생활지원금 신청 접수와 관련해 “피해자가 신청을 놓쳐 지원받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지원 대상자 안내를 강화하라고 했다”며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진상 규명 활동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하라고도 지시했다”고 전했다.


박지원·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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