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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복·산림녹화 기록물”…충북 증평서 특별한 전시 열린다

입력 : 2025-06-09 15:44:58 수정 : 2025-06-09 15: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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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복을 입고 혼례상을 받거나 주민의 산림녹화 기록물을 살피는 등의 특별한 전시가 충북 증평에서 열린다.

 

증평군은 전통 혼례문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재조명하는 특별한 기획전 ‘백년가약을’ 오는 12월28일까지 증평민속체험박물관에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또 다음 달 31일까지 산림녹화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전시도 연다.

 

9일 세계 기록의 날을 맞아 충북 증평군청 1층에서 ‘기록의 숲, 증평에서 자라다’ 전시가 개막했다. 증평군 제공

우선 백년가약 전시회는 단순한 과거의 재현이 아닌 결혼이라는 제도가 지닌 사회적 상징성과 공동체적 의미, 그 속에 담긴 문화적 가치를 현대적 시선으로 해석하고자 기획했다. 충청 지역 전통 혼례를 중심으로 혼례의 의례적 구성과 상징성, 예법에 담긴 시대 이야기를 유물과 함께 풀어낸다.

 

주요 전시품은 도안면 광덕리에서 기증된 전통 가마와 최근 박물관이 수집한 혼례 물목, 사주단자, 충청도 반닫이 등이다. 또 증평군 규방공예 기능보유자인 이은실 선생이 재현한 혼례복식도 전시된다. 전시 기간에 전통 혼례복을 직접 착용하고 혼례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촬영한다.

 

충북 증평군 규방공예기능보유자 이은실 선생이 재현한 녹원삼. 증평군 제공 

세계 기록의 날(6월9일)을 맞아 ‘기록의 숲, 증평에서 자라다’를 주제로 산림녹화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전시도 막을 올렸다. 군청 1층에 개막식을 열고 공고기관과 초등학교 등 총 9곳을 돌며 개최한다.

 

증평읍 남부5리 임야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난 반세기를 이어온 주민 주도의 산림녹화 활동과 기록물은 올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이에 군은 산림녹화 과정이 담긴 운영회칙, 회의록, 임야관리위원회 연혁지 등의 사본을 전시한다. 또 관람객이 참여하는 ‘기록나무’에 나뭇잎 모양의 엽서를 적어 또 하나의 기록을 남기는 시간도 갖는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전통 혼례의 아름다운 문화와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고 우리 선조들의 기록물을 살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 전통문화를 알리고 계승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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