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4월,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금융계 종사자인 남편과 결혼식을 올렸던 방송인 김나영. 하지만 남편이 200억대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구속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이후인 2019년 1월, 두 아들을 김나영이 양육한다는 조건 하에 이혼을 발표하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
결혼 4년 만에 마침표를 찍은 김나영은 두 아들을 키우며 홀로의 삶을 사는 듯 보였으나 지난 2021년 12월, 가수이자 화가인 마이큐와 열애 소식을 전하며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두 사람은 럽스타그램을 통해 사랑스러운 연인의 모습을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리고 두 사람이 사귄 지 어느덧 4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새로운 사랑을 찾아 행복에 겨운 줄만 알았던 김나영이 최근 ‘24억을 날렸다’는 소식을 전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30일, 김나영이 99억원을 주고 3년 전 구매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물의 시세가 크게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2년 매입한 해당 건물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연면적 212.3㎡에 달하는 규모로 등기부등본상 채권 최고액은 56억4000만원이다. 대출은 약 47억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현재 가치가 74억2100만원으로 평가되며 구입 당시보다 24억원 이상 하락했다.
현재 해당 건물에는 디저트 카페가 입점해 있으며 연간 임대수익률은 3억4800만원으로 대출 이자 등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건물이 1종 전용주거지역에 위치해 있어 토지 가치가 하락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1종 전용주거지역은 건폐율이 50% 이하, 용적률이 100% 이하로 제한되어 있어 재건축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라 원빌딩중개법인 이사는 “1종 전용주거지역의 땅은 저평가된 관계로 저렴하게 팔린다. 2종 일반에 비해 4분의 1 수준이다. 김나영 씨의 건물은 상권과 붙어있으며 임대수익률도 좋지만 이런 조건은 부동산 플래닛 AI 평가에 반영되지 않고 같은 1종 전용주거지역으로 묶이다 보니 낮게 평가됐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좋은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1종 전용주거지역이라는 이유로 저평가되어 24억원의 불이익을 얻은 셈이다.

이러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최근 김나영이 서울을 떠나 제주에서 새 삶을 시작해 화제의 선상에 올랐다. 김나영은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주살이 2일 차, 가족이 최고야”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두 아들과 함께 제주살이를 시작한 김나영과 그의 연인 마이큐의 모습이 담겼다. 김나영은 수영장에서 두 아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는가 하면, 네 사람이 식사 후 휴식을 취하는 일상을 공개하며 “나무늘보처럼 지내자”라는 글을 남겨 서울에서의 번잡한 생활을 벗어나 여유를 만끽하고 있는 근황을 알렸다. 또한 마이큐가 두 아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 모습을 공개해 정겨움을 더했다.
김나영은 지난 4일에도 “내 심신 안정제들과 제주살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김나영과 마이큐, 두 아들이 함께 손을 맞잡고 미소를 지으며 오름을 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제는 어엿한 한 가족이 된 네 사람의 행복한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김나영은 이어 7일과 8일에도 여유로움이 한껏 묻어나는 제주에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의 사진과 영상 또한 마이큐가 촬영한 것으로 보여 이제는 ‘아빠’가 된 듯한 마이큐의 행동이 훈훈함을 전했다.
한 번의 결혼 실패 후 다시 사랑을 찾은 김나영. 비록 24억원을 손해 봤지만 그의 삶에는 두 아들과 연인 마이큐가 있기에 밝은 미래가 펼쳐지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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