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피식 웃음 나”·서영교 “상임위원장 임기 2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9일 ‘법사위원장직을 돌려달라’는 국민의힘 일각의 요구에 “난 반댈세”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힘 ‘법사위원장, 국회 정상화 위해 야당에 돌려줘야’”라는 기사 제목을 올리고선 “피식~ 웃음이 났다”며 “난 반대일세”라고 적었다.
정 위원장은 또 한 진보 성향 지지자가 올린 ‘새 법사위원장 후보, 당신의 선택은?’이라는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는 신임 법사위원장 후보로 정 위원장의 얼굴에 점을 붙인 ‘점청래’ 후보나 여성 의원으로 성별이 바뀐 ‘정점례’ 후보 등 모두 정 위원장의 얼굴을 본 뜬 후보들이 거론됐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6월부터 법사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으로 민주당이 거대 집권 여당이 된 만큼 국회 정상화를 위해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진우 법률자문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행정부 견제를 위해 이제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맡아야 한다”며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돌려주고 법사위를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주 위원장은 “작년 민주당은 ‘국회 관행’보다 ‘입법부의 행정부 견제’가 더 중요하다며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을 독식했었다”며 “헌정사 줄곧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상호 견제를 위해 다른 정당이 맡아왔다. 민주당이 이 관행을 무시하면서 여야 협치는 사라지고 민생에 큰 영향을 미칠 법안도 숙의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거대여당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독식한 채로는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할 수 없다”면서 “이대로라면 국민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 법안들이 이재명 표결 버튼 하나로 통과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은 자신들이 야당일 때 내세웠던 논리를 지금 당장 실천해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즉시 반납하길 촉구한다”며 “견제와 균형, 여야 합의와 협치의 정신이 복원되어야만 극한의 국론분열과 갈등도 최소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인 서영교 의원은 “상임위원장 임기는 2년이기에 지금 그 부분을 이야기하는 건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서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에서 하고 있는데, 그것은 2024년 저희가 총선을 하고 협상한 내용”이라며 “상임위는 2년 단위로 협상한다고 보시면 된다. 1년이 돼서 그걸 내놔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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