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아틀라스 국내 처음 선보여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초도 물량 완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는 가족용 차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국산차가 주도하고 있는 대형차 시장에 수입차도 잇따라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4월 준대형급 이상 SUV 누적 등록 대수는 3만6558대로, 전년 동기(3만5036대) 대비 4.3% 증가했다.
1월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된 현대차의 팰리세이드가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2% 증가한 1만7645대다. 특히 그동안 없었던 하이브리드 모델이 처음으로 추가되며 판매량을 이끌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현대차그룹의 신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처음 적용돼 연료 효율은 높이고 출력, 토크 등 동력 성능이 개선됐다.
현대차의 준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 판매량도 늘고 있다. 아이오닉9의 4월 국내 판매량은 1009대로 3월보다 29% 늘었다. 기아의 대형 RV(레저용차량) 카니발도 판매량이 10.5% 늘면서 판매가 꾸준하다.

대형 SUV가 인기를 끌면서 수입차들도 잇따라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대형 SUV의 본고장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틀라스를 지난달 국내에 처음 출시했다. 2017년 미국 시장 전략 모델로 출시된 아틀라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폴크스바겐 모델 중 티구안 LWB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인기 모델이다. 다인승 시트 구성과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기능을 갖췄다.

앞서 4월 캐딜락이 선보인 에스컬레이드 부분변경 모델은 출시되면서 곧바로 초도물량이 완판됐다. 롱휠베이스형인 에스컬레이드 ESV 스포츠 플래티넘 모델의 경우 전장이 5790㎜로 국내 SUV 가운데 가장 길다. 파워 오픈·클로즈 도어, 2열 이그젝큐티브 시트 패키지 등으로 고급감을 한 단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렉서스는 하이브리드차 ‘디 올 뉴 LX 700h’를 출시했고, 랜드로버는 고성능 온오프로드 모델 ‘올 뉴 디펜더 옥타’를 출시했다.
국내에서 대형 SUV는 캠핑 등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가족용 차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고경영자(CEO) 등 기업 의전을 위한 수요도 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대형 SUV는 수익성 높은 차급이어서 적은 판매량으로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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