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규모 124조원… 亞서 3번째
숙박 뿐만 아니라 별도의 공간 만들어
스파·피트니스·디지털 디톡스 등 제공
롯데호텔 월드엔 국제 규격 테니스코트
JW 메리어트 제주선 요가 클래스 진행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보양식 뷔페 눈길
건강을 고려한 관광·여가 문화가 확산하면서 호텔업계가 웰니스 트렌드에 맞춘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웰니스는 웰빙과 행복, 건강이 합쳐진 용어로 신체·정신·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호텔업계는 여행과 여가 산업에서 웰니스 수요가 늘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웰니스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8일 한국무역협회의 ‘글로벌 웰니스 산업 성장과 우리나라 수출 유망분야 분석’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GWI)는 2022년 글로벌 웰니스 산업 시장 규모가 세계 GDP의 5.6%에 달하는 5조6000억달러라고 추정했다. 2027년까지 연평균 8.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을 우선하는 인식이 퍼지면서 여러 분야에서 웰니스 트렌드가 부상했다. 기업 진출도 활발해 앞으로 시장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웰니스 시장 규모는 124조원으로 전 세계 8위,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호텔에서 운동까지
호텔들은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며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도 할 수 있는 패키지를 마련했다. 숙박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웰니스 공간을 따로 만들어 건강 증진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하는 방식이다. 스파, 피트니스, 요가, 명상, 디지털 디톡스 등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맞춤형 웰니스 패키지를 제공한다.
롯데호텔은 국내 호텔 업계에서 웰니스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프리미엄 유료 멤버십 ‘트레비클럽 액티비엘’을 선보인다. 국내 호텔 브랜드 최초로 여러 체인에서 피트니스와 사우나 이용이 가능한 혜택이 포함됐다. ‘액티비엘 8.0’과 ‘액티비엘 5.0’ 두 가지이고, 시그니엘 서울과 부산, 롯데호텔 서울, 월드, 제주, 울산, 부산 국내 7개 체인 호텔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액티비엘 8.0은 연간 피트니스, 사우나 이용권 120장, 라운지 건강주스 이용권 30장, 시그니엘 서울, 시그니엘 부산, 롯데호텔 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중 객실 이용권 택 2장, 뷔페 식사권 1인 15장, 발레 주차 이용권 15장 등으로 구성됐다. 가입비는 800만원이다. 액티비엘 5.0은 이용권 수가 8.0보다 적고 가입비는 500만원이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롯데호텔 월드는 국내 호텔업계 최초로 국제 규격을 갖춘 실내 테니스코트를 만들었다. 기존 인도어 골프 연습장을 재개장해 일부 공간을 테니스코트로 바꿨다. 약 295평(974㎡) 규모의 단면 코트로 천장 최고 높이는 아파트 6층 높이에 달하는 13.8m다. 코트 1시간 이용권과 숙박 등을 결합한 ‘에이스 스테이 패키지’도 출시했다. 롯데호텔 월드 관계자는 “스포츠와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고객 맞춤형 패키지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출 보며 요가 해요”
JW 메리어트 제주는 21일 ‘세계 요가의 날’을 기념해 한 달간 웰니스 캠페인을 진행한다. 프랑스 약국 판매 1위의 과학적 아로마 테라피 브랜드 프라나롬’과 손잡고 아로마 웰니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별 초청 요가 클래스와 JW 가든 허브를 활용한 ‘씨드 페이퍼 만들기’ 등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JW 메리어트 제주 관계자는 “제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쉼의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파르나스호텔 제주는 중문 앞바다를 보며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 풀 요가 체험과 키즈 필라테스를 선보인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이후 매회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고객들 반응이 좋다고 한다. 전문 요가 강사가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오전 8시에 50분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자녀를 위한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소도구 등을 이용해 아이들 성장판을 자극하고 유연성과 균형 감각을 향상할 수 있게 구성했다.

종로구에 있는 목시서울인사동 메리어트 호텔도 힐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호텔 16층 파노라마 남산 뷰 앞에서 뷰티 브랜드 ‘스킨알엑스랩’과 협업한 요가 프로그램을 새로 내놨다. 참가자에게는 스킨알엑스랩 베스트셀러 제품 체험 키트와 한정 굿즈가 제공된다.
◆뷔페도 보양식으로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는 전날부터 8월31일까지 보양식 뷔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점심(오후 12시∼2시30분)과 저녁(오후 6시∼9시30분) 식사로 운영한다. 성인 기준 11만5000원(세금 포함)으로 여름철 대표 보양식을 뷔페로 즐길 수 있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도 보양식이 포함된 여름 미식 특선 ‘헬시 테리안’ 뷔페를 23일부터 8월까지 선보인다. 서울 중구 명동의 문창훈 총괄 셰프가 여름 제철 재료를 활용한 보양 프로모션이다. 광동식 중식 요리, 한식 등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마련했다.
종로구에 있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건강 브랜드 정관장과 함께 ‘타임리스 세레니티’ 패키지를 준비했다. 숙박·식사 외에도 10만원 상당의 침향환과 침향액으로 구성된 기프트 세트를 제공한다. ‘숲속의 흑진주’로 불리는 침향을 통해 건강 회복을 돕는다. 현대인의 피로한 일상에 휴식과 내면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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