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은숙이 나한일과 옥중 결혼 4년만에 이혼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MBC 14기 공채 탤런트 출신 배우 정은숙의 근황이 공개됐다. 한때 ‘조선왕조 500년’, ‘수사반장’ 등에서 활약했던 그는 현재 연예계를 떠난 채 조용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정은숙은 "(나한일은) 나한테 첫사랑이었다"며 "(나한일) 친구가 연락이 와 '나를 보고 싶어 한다'고 하더라. 지금까지 살면서 잘 안 되고, 구치소까지 가게 된 계기가 '나한테 죄를 많이 지어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 '사죄하고 싶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나한일은 투자 사기 혐의로 복역 중이었다. 두 사람은 30년 만에 구치소에서 재회했다. 정은숙은 하루도 빠짐없이 면회를 갔고, 옥중 결혼식까지 올렸다.
정은숙은 "(나한일이) 잘못되어서 혼자 돼 날 찾았다. 나도 혼자일 때라서 잘살아 보려고 만났다"면서도 "3년 사는 동안 굉장히 많은 일이 있었다"고 했다.
정은숙은 2016년 나한일과 재혼했으나, 2020년 이혼했다. 나한일은 2022년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를 통해 전처 유혜영과 만나 세 번째 재결합했다. 이에 정은숙은 "배신감을 말로 못 한다. 진짜 딱 죽고 싶더라. 누구하고 상의할 사람도 없고 '도대체 내 팔자가 왜 이럴까?' 싶었다"며 "(나한일은) 작품을 하면서 만났고, 나한테 첫사랑이다. 그분과 사이가 안 좋아지고 헤어지면서 내가 스스로 방송국을 안 가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첫사랑과 헤어지고 작품을 하면서 만난 동갑내기 친구와 자연스럽게 결혼하게 됐다. 오래 결혼 생활을 못 하고 거의 1년 만에 깨졌다. 첫 번째 만났던 사람 때문에 (불화가) 시작됐다. 그 사람이 스타가 되면서 더 싸움이 잦아졌다. 당시 (나한일이) TV에 나오면 '나랑 사는 거 후회하지 않느냐'고 하더라. 작은 것부터 싸움이 되니까. 잦은 싸움 때문에 헤어지게 됐다."
정은숙은 "그때부터 신장과 위장에 스트레스성 염증이 번졌다. 약을 달고 산다"며 "그 사람과 이혼하면서 참을 수 없을 만큼 병이 왔다"고 토로했다. "어릴 때 만난 사람이니까 안 믿을 수 없었다. 엄마가 딱 돌아가시자마자 연락이 왔다. 양쪽 엄마가 다시 인연을 맺어준 거라고 하더라. 어릴 때 나한테 못한 거 다 보상하고, 너만 바라보고 살 거라고 해 '정말 인연인가'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로 의지하고 살려고 받아들인 건데, 만날 뭐 한다고 다녔다. 진짜 뭐 하러 다니는지 모르겠더라. 겉으로 내색은 안 했는데 많이 실망했다"며 "어차피 지난 일이고 서로 처음도 마지막도 악연이었다. 같이 산 세월과 그 시간이 아깝다"고 했다.
사진=TV조선 화면 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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