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산도 나한테 맞는 데로 가야죠. 혼자 조용히 걷고 싶을 때가 있고, 누구랑 같이 웃고 싶을 때도 있으니까요”
직장인 김정은(39) 씨는 요즘 주말 산행지를 새로 찾고 있다. 익숙한 코스는 감흥이 덜하고, 어딘가 낯선 곳에서 다른 이야기를 만나고 싶어졌다. 목적이 아니라 방식이 중요한 시대. ‘왜 산에 오르느냐’보다 ‘어떻게 오르느냐’가 사람들의 발걸음을 바꾸고 있다.
6월, 산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담은 예능 두 편이 시청자를 찾는다. 혼자 쉬는 이도 있고, 함께 걷는 사람을 찾는 이도 있다. 방식은 달라도 결국, 산은 ‘자기만의 시간’을 만드는 공간이다.
‘주말여행 산이 좋다 시즌3’는 명산 위주의 산행 코스와 인근 맛집, 여행지를 함께 다룬다. 출연자 장하온·장예주 자매는 안내보다 체험을 택했다. 직접 걷고, 노래하고, 맛본다. 중간중간 펼쳐지는 즉석 공연은 산속 정자처럼 잠시 머물게 하는 감성의 포인트다.

초보자든 숙련자든, 풍경과 정보 두 가지를 모두 챙길 수 있는 산행 프로그램이다.
‘딱이다! 산악회’는 의뢰인의 성향에 맞는 산악회를 찾아가는 리얼 탐방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등산 예능이 아닌, 전국의 다양한 산악회 문화를 조명한다.
진행자 박형민과 이재훈은 ‘산악회 매칭 코디네이터’로서, 신청자의 취향과 리듬에 맞는 모임을 직접 연결하고 함께 오른다. 첫 인사의 어색함부터 산중 대화, 점심 식사의 분위기까지, 등산이라는 경험에 깃든 사람들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산을 오르는 이유는 다르지만, 결국 중요한 건 ‘자기에게 맞는 산행’이라는 사실이다.
‘주말여행 산이 좋다 시즌3’는 6일 오후 5시 15분 첫 방송되며, 격주 금요일마다 방영된다. ‘딱이다! 산악회’는 8일 오전 8시 30분 첫 방송 이후 매주 일요일 오전 편성된다.
두 프로그램 모두 마운틴TV에서 시청 가능하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