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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다물지 못하는 구강암 7년 투병 제주 남방큰돌고래 ‘턱이’ 사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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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05 10:48:23 수정 : 2025-06-05 14: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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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암을 앓아 입을 다물지 못하면서도 7년 동안 생존해온 제주 남방큰돌고개 ‘턱이’의 사체가 발견됐다.

 

5일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김병엽 교수와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에 따르면 지난 2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턱이’가 죽은 채 발견됐다.

 

제주 남방큰돌고래 ‘턱이’. 2023년 6월 10일 촬영.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다큐제주 제공

턱이는 죽기 전 날에도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비교적 괜찮은 활동 모습으로 유영하는 것이 관찰됐다.

 

턱이는 2019년 발견 당시 주둥이가 틀어진 채 닫지 못해 혀가 돌출되는 등 기형 형태여서 ‘턱이’로 이름지어졌다.

 

오 감독 등의 추적 연구 결과 턱이는 7년간 생존을 위해 비교적 잡기 쉬우면서 서귀포시 서남부 일대 양어장 근처에서 구하기 쉬운 넙치를 주 먹이로 살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 성천포구 앞바다에 떠밀려온 제주 남방큰돌고래 ‘턱이’의 사체.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다큐제주 제공

하지만 몸집이 큰 사냥감인 경우 턱의 기능이 상실된 턱이로서는 이빨로 절단할 수 없어 힘겨운 생존 투쟁을 벌여왔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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