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KBS·MBC·SBS 방송3사와 JTBC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된 가운데 '두자릿수 득표율'을 기대했던 개혁신당은 침울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이날 오후 8시 방송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7.7%를 기록했다. 2위 김문수 후보(39.3%)와의 격차는 31.6%포인트(p)다.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7.9%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 마련된 개혁신당 대선 개표상황실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맴돌았다.
출구조사가 발표되기 약 30분 전 도착한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주영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 등은 연신 한숨을 쉬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전성균 공동선대위원장, 조용민 공동선대위원장, 김철근 종합상황실장, 이동훈 선대위 공보단장 등 주요 당직자들도 굳은 얼굴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기다렸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개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서는 옅은 한숨이 터져나왔다. 천 위원장과 이 위원장 등은 모두 무표정으로 결과 발표를 지켜봤다. 전 위원장은 울음을 참는 듯 표정을 일그러뜨리기도 했다.
천 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이후 "이준석 대통령 후보가 자랑스럽다. 사표방지 심리와 관행적 투표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움과 미래를 선택해준,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준 모든 유권자 분들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을 거치면서 이준석 후보의 소신과 매력으로 개혁신당 지지 국민이 2배 이상 늘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개혁신당 구성원은 이런 성취가 흩어지지 않고 더 커질 수 있도록 이준석 후보와 지방선거 준비를 지금부터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천 위원장은 이후 전 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나눈 뒤 개표상황실을 떠났다. 이후 전 위원장도 김성열 수석대변인과 포옹으로 인사를 나눈 뒤 떠났고, 이동훈 단장도 잠시 자리에 남아있다가 곧바로 자리를 옮겼다. 이주영 위원장은 스마트폰을 들고 통화를 하며 홀로 자리를 지켰다.
천 위원장의 발언 이후 개혁신당 주요 당직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대부분 개표상황실을 떠났다.
이준석 후보는 출구조사가 발표된 지 약 1시간 후인 오후 9시께 개표상황실을 찾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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