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 프로야구’라고 불릴 정도로 일본 야구계에 큰 획을 그은 나가시마 시게오(長嶋茂雄) 요미우리 자이언츠 종신명예감독이 3일 오전 도쿄의 한 병원에서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1958년 요미우리에 입단해 데뷔전에서 4타석 4삼진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빠르게 프로 무대에 적응해 요미우리의 제25대 4번 타자 자리를 꿰찼다. 결국 그해 홈런·타점 1위에 오르며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1965∼1973년 요미우리의 9년 연속 우승을 이끌며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17시즌 동안 2186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305에 444홈런, 1522타점을 기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인스타그램에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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