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투표소에서 선거사무원이 서명을 잘못 받아 유권자가 투표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거나 투표관리관 도장이 찍히지 않은 투표지가 배부되는 일이 잇따랐다.
3일 강원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춘천시 한 투표소를 찾은 A씨는 '이미 투표한 것으로 확인된다'는 선거사무원의 설명에 발길을 되돌렸다.

선관위는 비슷한 이름의 다른 유권자로부터 잘못 서명을 받은 실수를 확인한 뒤 이를 바로잡고, A씨에게 다시 투표에 참여할 것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제군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관리관 도장이 찍히지 않은 투표지가 배부돼 마을주민이 이의제기했다. 확인 결과 도장이 찍히지 않은 투표지 10장 정도가 배부돼 기표까지 이뤄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미처 도장을 찍지 못한 투표지를 나눠주는 실수를 한 것"이라며 "해당 투표지는 정상적으로 유효표로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춘천지역 또 다른 투표소에서는 이날 오전 6시 17분께 80대 여성 B씨가 투표소에 찾았다가 이미 사전투표를 한 사실이 확인돼 되돌아가기도 했다.
B씨는 3시간 뒤 지인과 함께 다시 투표소를 찾아 "사전 투표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재차 투표하려 했다.
선관위는 B씨의 기억력이 좋지 않다는 지인의 이야기 등을 토대로 이중 투표하려는 고의성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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