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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사망’ 태안화력발전소, 또 끼임 사고

입력 : 2025-06-03 06:00:00 수정 : 2025-06-02 23: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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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직원 기계 점검 중 숨진 듯
경찰, 당국 중처법 등 적용 검토

충남 태안군의 태안화력발전소에서 50대 근로자가 작업 도중 숨졌다. 태안화력은 약 6년 전 20대 비정규직 김용균씨가 사망한 곳이다.

 

태안군 등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30분쯤 태안화력발전소 내 한전KPS 태안화력사업소 기계공작실에서 김모(50)씨가 작업 도중 숨졌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김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최초 목격자는 “기계 점검 중에 사고가 난 것 같다”고 신고했지만, 현장 도착 직후 폐쇄회로(CC)TV를 확보한 경찰은 김씨가 절삭기계 작업 도중 회전하는 작업물에 맞아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한전KPS 하청업체 직원이며 사고가 난 곳은 한국서부발전이 한전KPS에 임차한 공간이었다. 평소 기계공작실에서 혼자 절삭기계를 다뤘던 김씨는 사고 직전에도 혼자 작업 중이었으며, 평소에 하던 작업물과는 다른 작업물로 절삭 업무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김씨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서부발전과 한전KPS·하청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작업장 내 안전 지침 존재 및 준수 여부, 사고 당시 정확한 업무 내용, 평소 업무와 다른 점 등을 조사하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등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태안화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6년여 만이다. 김용균씨는 입사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2018년 12월11일 오전 1시쯤 태안화력 9·10호기 발전소 근무 중 컨베이어벨트 이상을 확인하다가 기계에 몸이 끼인 채 숨졌다.


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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