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이전 대비 18.7% 그쳐
사직 전공의 860명이 병원으로 돌아와 수련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는 지난달 전국 수련병원별로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진행한 결과 총 860명이 합격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이번 추가 모집인원 1만4456명(인턴 3157명·레지던트 1만1299명)의 5.9%에 해당한다.

현재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총 2532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2월 사직 대열에 동참하지 않고 수련을 이어가다 지난 3월 승급한 전공의 등 850명과 상반기 복귀한 전공의 822명에 이번 복귀자를 합친 수치다. 의·정 갈등 이전인 1만3531명의 18.7% 수준이다.
앞서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실시한 복귀 수요 설문조사에서는 응답 전공의 4794명 중 719명이 ‘즉시 복귀’, 2205명이 ‘조건부 복귀’ 의사를 밝혔다. 설문 당시 복귀 조건으로는 정부의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조정 등이 포함됐다. 전공의들 사이에선 6·3 대선 결과를 지켜본 뒤 새 정부와의 협상을 기다려보자는 기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번에 추가 모집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또 한 번 특혜 논란이 일었다.
수련 마지막 해인 레지던트 3∼4년차가 이번에 복귀할 경우 내년 초 전문의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모집 기간이던 지난달 28일에는 복귀 인턴들의 수련 기간을 12개월에서 9개월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에 복귀한 레지던트 고연차는 내년 초 전문의 시험을 먼저 본 후에 내년 5월31일까지 수련을 마저 마칠 수 있고, 인턴은 내년 2월 말까지 9개월 수련을 마친 후 3월에 레지던트로 승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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