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빅리거 맏형 김하성(29·탬파베이 레이스)이 수술 이후 처음으로 실전에서 수비를 소화하며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의 더럼 불스 애슬레틱파크에서 열린 더럼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의 트리플A 경기에 더럼의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쳐 트리플A 타율 0.125에 머물렀지만 대신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 이후 처음으로 글러브를 끼고 출전해 골드글러브 경력자다운 안정적인 수비 솜씨를 보여줬다. 김하성은 그간 지명 타자로만 출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한 김하성은 빅리그 복귀를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더럼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송구 거리가 짧은 2루수로 수비를 시작한 그는 트리플A 재활 경기에서 다양한 수비 포지션을 시험한 뒤 빅리그로 올라갈 전망이다.
한편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한 달 만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이정후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5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 9회 대수비로 출전, 타석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이정후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건 지난달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31일 만이다.

5월 한 달 동안 쉴 새 없이 달려왔던 이정후는 오랜만에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재충전했다. 이정후는 개막 후 4월까지 타율 0.319, 3홈런, 1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1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으나 5월에는 타율 0.231, 3홈런, 13타점, OPS 0.612로 주춤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격 성적은 타율 0.277(224타수 62안타), 6홈런, 31타점, OPS 0.763이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대신해 9번 타순에 중견수 루이스 마토스를 투입했다. 마토스는 팀이 1-0으로 앞선 4회초 3점 홈런을 터트려 샌프란시스코의 4-2 승리에 앞장섰다. 33승 26패를 거둔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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