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MEIHO, 복어 등 4마리 134g 잡아
2위 쇼윙피니쉬2 “다음에 또 출전할 것”
3위 日 아라키, 첫 도전서 준수한 성과
드론낚시대회 참가자들은 시종일관 치열한 모습이었다. 주어진 시간 내 한 마리라도 더 잡으려고 조종과 낚시로 역할을 분담한 팀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대회 시상자들은 비결로 ‘팀워크’를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 에노시마 자이모쿠자 해변에서 열린 ‘2025 세계드론낚시대회 in Japan’에선 총 6팀이 수상했다. 잡은 물고기의 중량 합계로 순위를 매겼고, 1등을 거머쥔 팀은 총 4마리를 잡았다. 강한 비바람으로 물고기들의 먹이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잖은 성과였다.

보리멸과 복어 등 총 134g의 물고기를 잡아 1위를 수상한 ‘MEIHO(메이호)’팀 노구환(36)씨는 “일본까지 왔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쁘다”며 “용왕님께서 복을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팀 박종웅(36)씨는 “바늘과 미끼를 한 번에 9개를 다는 채비를 썼는데 더 잡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2위 ‘쇼윙피니쉬2’팀 엄홍철(46)씨는 “매번 드론낚시대회에 참가했는데 입상은 이번이 처음이라 너무 좋다”며 밝게 웃었다. 이석주(49)씨는 “처음엔 날씨가 안 좋았지만 끝까지 버티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다음에 또 해외에서 기회가 있다면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3위에 오른 일본 ‘아라키’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난생 첫 드론낚시를 경험했다. 드론 조종을 맡은 이시이 미쓰히로(55)씨는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고 긴장도 많이 했다”며 “한국 참가자들이 과감하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아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낚시를 맡은 아라키 가즈나리(63)씨는 “드론낚시는 혼자서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드론을 조종하는 사람과 낚시하는 사람의 합이 잘 맞아야 한다”며 “1등을 목표로 다음 대회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4위에는 ‘쇼윙피니쉬1’팀이, 5위에는 ‘홍천날다1’팀과 ‘스카이넷’ 팀이 공동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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