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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소매판매 3년째 뒷걸음… 내수 부진 여전

입력 : 2025-06-01 20:33:03 수정 : 2025-06-01 20: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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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성 21%나 ↓… 역대 최대폭 감소
제조업 생산 2.9%↑… 尹정부서 반토막

올해 1~4월 소비나 건설투자 등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하며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1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 등에 따르면 올해 1~4월 평균 소매판매액 불변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 감소했다. 작년보다 승용차(11.7%) 등 내구재는 3.5% 늘었지만 의류 등 준내구재(-4.7%)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4%)는 줄었다. 1~4월 소매판매는 2022년 2.1% 늘었지만 윤석열정부 2년차인 2023년에는 1.4% 줄었다. 지난해 역시 2.0% 감소하면서 상품소비는 3년째 뒷걸음질쳤다.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행 수요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 소비가 내수를 뒷받침했지만 최근에는 이런 흐름도 약해지고 있다. 서비스업 생산 불변지수는 1~4월 평균 작년 동기보다 0.3% 증가했다. 이는 2020년(-1.4%) 이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2021년 2.8%로 증가세로 전환했고, 2022년과 2023년 각각 5.9%, 5.4%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증가율이 2.4%로 둔화한 이후 올해는 증가폭이 1% 미만으로 축소됐다.

건설경기 부진도 심각하다. 올해 1~4월 건설기성(불변)은 작년 동기보다 21.0% 줄었다. 이는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1~4월 기준 가장 크게 준 것이다.

생산도 위축되고 있다. 올해 1~4월 평균 제조업 생산지수(원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이는 윤석열정부 출범 직전인 2022년 1~4월(6.1%)의 반토막 수준이다. 1~4월 반도체 생산은 2022년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4% 늘었지만, 올해는 17.3%에 그쳤다. 컴퓨터(11.4%→-14.8%), 식료품(3.7%→0.4%), 1차 금속(0.0%→-6.5%) 등도 3년 전과 비교해 증가폭이 줄거나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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