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착륙 여객기서 외국인 출산… 심정지 남아 숨져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한 여객기 내에서 탑승했던 외국인 승객이 출산한 신생아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4분쯤 “비행기 안에서 태어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제주항공 소속인 해당 여객기는 필리핀 클라크에서 출발해 앞서 오전 6시21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갓 태어난 남자 아이는 심정지 상태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연합뉴스

경찰은 산모인 필리핀 국적의 30대 여성을 상대로 구체적인 출산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국적기에서 출산한 아이가 숨진 사건이라 한국 경찰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내리던 도중 임산부가 기내에서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며 “출산 과정 전반과 신생아의 사망 원인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