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철강·이차전지 소재 핵심광물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원료광산이 있는 호주 현지에 연구소를 열었다.
포스코홀딩스는 20일 호주 퍼스에 호주핵심자원연구소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원료광산 현지에 연구기관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 현지 원료사 관계자와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은 원가 비중이 높은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사업에서 원료 확보에 경제성을 높이고 나아가 탄소배출량까지 줄이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 현지화를 추진했다. 포스코그룹은 “관련 연구와 글로벌 협업에 현지화 전략의 중요성에 주목했다”며 “원료광산과 글로벌 연구기관 등이 위치한 호주에 전문 연구기관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호주핵심자원연구소는 경제성을 높인 저탄소 철강 연·원료 활용 기술과 리튬·니켈 원료 분야 원가절감 기술 등 그룹 핵심사업 분야에 관련한 과제를 수행하며 그룹의 핵심광물 연구개발(R&D) 허브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 희토류 공급망 및 고효율 분리정제 기술 연구도 병행해 차세대 핵심광물 신사업을 모색하고 새로운 우수 광산 투자 기회도 발굴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1980년대 초부터 호주와 철광석, 리튬 등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협력해왔다. 포스코그룹은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에 참여해 자사 철강 원료를 조달했다. 호주 PLS사와는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 합작 사업을 운영 중이다. 특히 한·호주 경제협력위원장인 장 회장이 지난해 취임한 이후 협력은 더 긴밀해졌다.
장 회장은 “포스코는 1971년 호주에서 첫 철광석을 공급받은 이래 호주 정부와 산업계의 굳건한 신뢰와 협업으로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상위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호주핵심자원연구소는 호주의 풍부한 자원과 포스코그룹의 소재 기술력을 결합해 그룹 주요 사업의 부가가치를 더하고 원료 가공기술과 핵심광물 확보의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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