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서울 시내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외부로 반출되는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선관위는 이날 김용빈 사무총장 명의의 언론 공지를 통해 “투표소 현장 사무 인력의 잘못도 모두 선관위의 책임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관외사전투표자에 대한 본인 확인 및 투표용지 수령을 마친 후 기표 대기 줄이 투표소 밖까지 이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선관위는 오후 12시부터 외부 대기를 중단하고 본인 확인 및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했다. 오후 1시 15분에는 전국 위원회에 해당 상황과 주의사항을 알리고 오후 1시 40분 6개였던 기표대를 추가 설치해 13개로 늘리는 조치를 취했다.
선관위는 “기표 대기줄이 길어진 상황에서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 관리상의 미흡함이 있었다”며 “투표소 밖에 경찰 및 안내요원이 배치되어 있었으나, 극소수의 선거인이 대기줄에서 이탈하는 등 대기중인 선거인에 대한 통제가 완벽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선관위는 “다행인 것은 신촌동사전투표소 마감 결과, 관외사전투표자 투표용지 발급매수와 관외사전투표함 내 회송용봉투가 정확히 일치했다”며 “반출된 투표지는 없었으며 투표소 밖에서 대기하던 모든 선거인이 빠짐없이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같은 사건은 국민 여러분의 상식적인 선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유권자 한 분 한 분께서 소중한 시간을 내어 투표소를 찾아주셨는데, 저희의 잘못으로 유권자 여러분께 혼선을 빚게 했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내일 있을 사전투표와 선거일 투표에서는 유권자 여러분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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