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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럽에 희토류 수출 통제 완화하나…업체 불러 정책 설명

입력 : 2025-05-28 20:57:16 수정 : 2025-05-28 20: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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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매체 "유럽 업체들에 수출 허가 신청 절차 이해 도와"

중국 정부가 최근 유럽 반도체 공급망 업체들을 불러 모아 희토류 수출 통제 정책을 설명한 가운데, 이런 움직임이 유럽 반도체 업체들에 대한 수출 통제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영매체 보도가 나왔다.

28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상무부 산업안전·수출입통제국은 전날 베이징에서 '중국-유럽 반도체 업스트림·다운스트림 기업 좌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27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유럽 반도체 기업 좌담회. 연합뉴스

이 자리에는 중국반도체협회, 중국-유럽연합(EU)상회 등 단체와 중국·유럽의 반도체 공급망 기업 40여곳이 참석했다. 중국 정부에선 상무부와 외교부, 공업정보화부 당국자들이 나와 기업 건의를 수렴했다.

관영 중국일보는 전날 회의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 문제가 다뤄졌다고 전했다.

중국일보가 인용한 한 소식통은 상무부가 유럽 업체들에 자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정책을 설명하고, 수출 허가 신청 절차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고 했다.

다른 소식통은 "이번 조치는 중국이 유럽 반도체 기업에 대한 희토류 수출 통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다만 상무부는 공식 보도자료에 희토류와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전날 회의에서 "중국과 유럽 반도체 기업이 각자 상호보완적 우위를 충분히 발휘하도록 지원하고, 일방주의와 괴롭힘에 단호히 반대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전·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상무부는 "이번 좌담회는 중국과 유럽 반도체 업스트림·다운스트림 기업의 이해 증진과 무역 신뢰도 증진, 교류·협력 증진에 좋은 플랫폼을 만들어줬다"고 자평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자 미국에 34%의 '맞불 관세'를 물린다고 밝히는 한편, 전 세계를 상대로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 통제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희토류는 스마트폰과 전기차,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와 친환경 산업의 원료로 사용되는 필수 광물 원자재로 중국 의존도가 높다.

중국이 수출 통제에 들어간 희토류 7종은 코발트 자석에 쓰이는 사마륨과 조영제로 쓰이는 가돌리늄, 형광체 원료인 테르븀, 모터나 전기차용 자석에 첨가되는 디스프로슘, 방사선 치료에 쓰이는 루테튬, 알루미늄 합금용으로 항공기 부품 등 사용되는 스칸듐, 고체 레이저 제조에 쓰이는 이트륨 등이다.

중국은 이달 미중 관세 전쟁 '휴전'으로 미국을 겨냥한 고율 관세 상당 부분을 잠정 해제했으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에 희토류 자석을 공급하기 위한 수출 허가가 승인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이 수출 통제를 선별적으로 적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 역시 국내 수요 희토류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나 중국 상무부는 이달 복수의 한국 기업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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