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규제 대응·AI 선제 투자”… 급변하는 세계 질서 발 맞춘다
인공지능(AI) 패권 경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급변하는 세계 질서에 기업들의 생존전략도 뒤바뀌고 있다.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전 영역에서 AI 투자 비중을 높이고 환경규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선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대내외 경영 환경은 악화일로이지만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도 감지된다.

CJ ENM은 문화사업 진출 30주년을 맞아 ‘K콘텐츠’ 강화에 주력한다. 글로벌 플랫폼과 손잡고 콘텐츠 유통망을 확대하고 글로벌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확대해 제작 역량도 강화한다.
CJ ENM은 최근 약 2억명이 가입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마존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인기·신규 드라마 등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세계 각국 시청자들에게 제공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다음 달 방영되는 신규 드라마 ‘견우와선녀’ 등을 비롯해 기존 인기작이 28개 언어 자막과 11개 언어 더빙과 함께 제공된다.
CJ ENM의 콘텐츠 제작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면서 해외에서 협업 제안도 잇따르고 있다. CJ ENM은 최근 일본 지상파 TBS와 공동으로 기획 개발·제작한 드라마와 예능을 공개했다. 7월엔 양사 합작 드라마가 나올 예정이다. CJ ENM과 TBS는 2021년부터 협업 분야를 늘려오고 있는데, TBS가 CJ ENM의 IP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협업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스튜디오인 ‘피프스시즌’도 북미와 유럽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콘텐츠를 선보이며 글로벌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피프스시즌은 넷플릭스, 애플TV+ 등 글로벌 플랫폼에 공급하는 7개 이상의 TV 시리즈를 포함해 영화, 다큐멘터리 등 20여개 콘텐츠를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콘텐츠 공급 네트워크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OTT 기업 ‘훌루’ 등 여러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콘텐츠 유통 경쟁력도 높였다.
CJ ENM 관계자는 “피프스시즌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겸비한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로 제작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며 “올해도 프리미엄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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