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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투자에 집중… 미래 고객가치 정조준 [도약하는 기업 특집]

입력 : 2025-05-28 21:30:00 수정 : 2025-05-28 20: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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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환경규제 대응·AI 선제 투자”… 급변하는 세계 질서 발 맞춘다

 

인공지능(AI) 패권 경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급변하는 세계 질서에 기업들의 생존전략도 뒤바뀌고 있다.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전 영역에서 AI 투자 비중을 높이고 환경규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선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대내외 경영 환경은 악화일로이지만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도 감지된다.

구광모 ㈜LG 대표가 지난달 9일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2025 LG 어워즈’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LG 제공

LG는 도전과 변화의 DNA를 강조하며 미래에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해 나가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ABC(AI·바이오·클린테크)’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포착해 미래를 준비하고 집중력 있게 실행할 방침이다.

구광모 ㈜LG 대표는 지난달 열린 ‘2025 LG 어워즈’에서 “앞으로도 차별적 미래가치를 향한 여정은 계속될 것이며 언제나 최우선에 두어야 할 가장 중요한 기준은 고객”이라며 “LG의 도전과 변화의 DNA를 더욱 진화시켜 또 다른 최초·최고의 차별적 가치로 이어가고, 고객에게 더욱 사랑받는 LG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LG 관계자는 “최근 관세장벽 등 사업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려해야 할 여러 사업 전략이 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둬야 하는 것은 고객을 위한 끊임없는 혁신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7회를 맞은 LG 어워즈는 고객의 삶을 바꾼 제품과 서비스 혁신 사례를 발굴해 시상하는 행사로, 2019년 첫발을 뗀 이래 총 492개 팀과 4000여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해는 ABC 분야에서 수상자가 쏟아졌다. 고객만족상에는 생성형 AI 모델 ‘엑사원 3.5’를 개발한 LG AI연구원을 비롯해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하고 전화를 대신 받아주는 통화 기술 ‘익시오’(ixi-O)’를 선보인 LG유플러스 등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상인 고객감동대상의 기반혁신 부문 대상은 LG에너지솔루션 인프라FA 기술담당 조직이 받았다. 이들은 잦은 설비 변경과 물동 변화가 많은 이차전지 공장에 자율 이동 로봇을 활용한 물류 혁신 솔루션을 만들어 냈다.

구 대표는 수상자들에게 “그동안의 혁신의 노력을 모아 이곳 인화원에 명예의 전당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여기에 새겨질 여러분의 이름과 노력은 많은 LG인들에게 도전과 열정의 가이드북이자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주력 사업인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영역에서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강조하는 한편, 미래 포트폴리오 영역에서는 ABC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LG는 AI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그룹의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 중심의 투자와 연구를 가속한다. 특히 자체 개발 AI 모델인 엑사원과 AI 응용 연구개발에 집중해 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종 산업 분야와의 협업 또한 늘려 AI 리더십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세포치료제와 같은 미래의 혁신 신약을 개발해 암을 정복하고 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클린테크 분야에서도 LG는 바이오 소재,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등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LG는 ABC 분야의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역할을 맡은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 주요 계열사 7곳이 출자해 조성한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캐나다, 이스라엘 등 여러 지역의 스타트업에 투자해왔고, 전체 투자 금액 중 절반이 ABC 분야에 투입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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