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챕터는 끝났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에서 뛰는 크리스티아누호날두가 결별을 암시했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 자격 얻지 못한 알나스르를 떠나겠다는 의미다. 클럽 월드컵 출전팀은 다음달 특별 이적으로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호날두는 클럽 월드컵 진출 구단으로 팀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2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챕터는 끝났다”며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게시했다. 이어 호날두가 “다음 이야기는 계속 쓰여진다”고 적은 만큼 은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외신은 사실상 알나스르와의 결별 선언으로 해석된다며 ‘공식 퇴단 발표’라고 보도했다.
2023년 1월 알나스르에 입단한 호날두는 3년 계약을 맺고 2년 반 동안 리그 간판으로 활약했다. 호날두와 알나스르 계약은 6월까지다. 알나스르가 2년 연장 계약을 제안했다는 보도도 있었으나, 호날두의 결별 메시지 이후 재계약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호날두는 7월 열리는 클럽 월드컵 출전을 노리고 있다. 32개 팀이 모여 세계 최강 프로축구팀을 가리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은 오는 6월 미국에서 개막한다. 호날두의 소속팀 알나스르는 출전 자격이 없다. FIFA는 클럽 월드컵 출전팀에 현지시간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선수 영입이 가능하도록 특별 이적 기간을 정했다. 여기에 지아니 안판티노 FIFA 회장은 최근 “호날두가 클럽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고, 이미 몇 구단과 논의 중”이라며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호날두는 “아직 이적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호날두가 클럽 월드컵 참가를 목표로 중남미 구단과 단기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후보로는 브라질 파우메이라스, 플라멩구, 플루미넨시, 보타포구와 멕시코 파추카, 몬테레이 등이다. 유럽 복귀설도 제기됐으나,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빅클럽으로의 이적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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