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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한가인·이청아 패러디 의혹에 답했다 "특정인 겨냥 아냐" [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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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6 13:38:15 수정 : 2025-05-26 13: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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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수지는 단연 대세 코미디언으로 꼽힌다. 2008년 SBS 공채 10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후 2012년 KBS 공채 27기로 재데뷔했고, 2013년 '황해' 코너로 독보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싸이부터 김고은까지 닮은꼴 외모를 활용한 개인기를 넘어 2021년부터 합류한 'SNL 코리아'까지 접수, '교포 제니'와 '파묘' 김고은, 과즙세연 등 역대급 캐릭터들을 남겼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선보인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콘텐츠로 놀라운 파급력을 보여줬다. '슈블리맘' '제이미맘'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을 연기하며 사회적 풍자까지 더해 공감을 얻었고, 그중 교육에 극성인 '제이미맘' 캐릭터는 독보적인 화제성을 자랑했다. 이에 당시 대치동 엄마들의 허영심을 투영한 명품 브랜드 패딩을 기피하는 사회적 현상까지 불러오며 파장을 일으켰다.

 

이같은 활약으로 이수지는 최근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방송 부문 여자 예능상을 수상했다. 그는 26일 취재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계속되는 '열일'에 대해 "스트레스받는 것도 없다"며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는 게 너무 재미있는 작업인 것 같다"고 천상 코미디언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탁월한 코미디 재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수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수지. 씨피엔터테인먼트

-코미디계에서의 계속되는 활약으로 백상 수상까지 이어졌다. 상 받을 거라 예상했나.

 

▶제가 3년 연속 백상예술대상 후보로 올라갔었는데 첫 회는 진짜 연예인들 보는 게 너무 놀랐다. 대한민국을 끌어가는 문화 콘텐츠 주자들이시다. 두 번째는 김고은님이 계셔서 놀랐다. 세 번째 후보가 됐는데 이번엔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 와중에 다른 선배님들도 계시고 같은 회사 식구인 지예은 씨도 후보여서 (수상 가능성을) 반반 정도 생각했다. 그런데 타게 됐다.(웃음)

 

-그간 열심히 활동해 온 것에 대한 보상으로 느껴지기도 했나.

 

▶그날 회사에서 파티를 열어주셨다. 그래서 다른 세상의 느낌이었는데 다음 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콘텐츠를 짰다.

 

-MBTI가 INFP라고 했는데 대중들이 볼 때는 I(내향적)라고 생각을 못 할 것 같다.

 

▶식당에 가면 말 못 해서 엄마보고 하라고 한다. 엄마도 '개그맨은 어떻게 됐냐' 그렇게 말씀을 하신다. 그래서 제가 생각해 보면 일상에서 용기 내서 못하는 걸 일을 하면서 자신감 내서 하는 게 코미디 캐릭터들이고 평소에 일상에서 잘 못하는 걸 개그로 보여드리는 게 아닐까 한다.

 

-'부캐'의 포인트를 잘 잡는데 그 관찰력은 어디서 나오나.

 

▶어릴 때부터 습관이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재밌는 캐릭터를 보고 저걸로 뭔가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밥 먹으러 가면 뒤 테이블 얘기를 듣는다. 어릴 때부터 성대모사로 따라 했는데 처음 발현된 게 학창 시절에 선생님들께서 '나와서 웃겨봐' 할 때였다. '나한테 이런 재능이 있구나' 했고 그 덕에 캐릭터를 구현하게 한 것 같다.

 

-린자오밍 캐릭터도 인기였다.

 

▶12년 전쯤 만들어냈다. 그 캐릭터로 공채 시험을 봤다. '개인기 해보세요' 할 때 선보였던 캐릭터였다. 당시 KBS 앞에 '김밥천국' 이모님이 계셨는데 이모님이 항상 그렇게 말씀하신다. 그 이모님을 따라 했는데 PD님들은 공감대가 있으셨다. 공채 시험 봤던 걸로 코너를 만들어보면 어떠니 해서 린자오밍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이수지라는 코미디언을 알려준 캐릭터라 애착이 있다.

 

-부캐가 재밌긴 하지만 대치맘은 자녀들 라이딩을 하는 한가인을 연상케 한다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창작자로서 콘텐츠나 캐릭터를 만들 때 오해를 받을 때는 아쉬움도 있지만 미안한 마음도 든다. 저도 데뷔할 때 시간이 지났으니까 새 콘텐츠 만들 때는 신경 쓰고, 오해가 생기지 않게끔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있구나 생각하고 있다. 제이미맘 콘텐츠가 유사한 부분이 있구나 생각은 했는데 제가 진짜 특정인을 겨냥했다거나 그런 건 전혀 없었다. 오해를 산 부분은 뭔가 만들어갈 때는 고민하고 신경 써야 하는 거구나 생각을 했다. 제가 추구하고 생각하는 건 일상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하나씩 끌어내는 캐릭터나 상황을 보여주는 코미디가 아닐까 한다. 앞으로 이러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고민하고 신경 쓰면서 할 생각이다.

 

-'맘 카페' 등 캐릭터를 만들 때 참고한 게 있나.

 

▶주변 얘기도 듣고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이런 모습이 있을 수 있겠구나 하거나 약간 과장하거나 개그로서 비유하면서 캐릭터를 만드는 것 같다.

 

-여배우 브이로그도 패러디를 하면서 이청아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특정인을 패러디한 게 아니다. 이탈리아에 갔을 때 놀기만 하면 그래서 찍어보자 해서 친구랑 찍은 거였다. 특정인 패러디가 아니다. 물론 오해하시는 부분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상을 내리는 걸로 합시다 해서 내렸던 것 같다.

 

-이런 과정들로 인해 코미디를 하기가 더 조심스럽지 않나.

 

▶그래서 그 부분을 가장 신경 쓰는 것 같다. '우리가 봤던 누구다' 하면 배제하는 것 같다. 웃음을 만들어내는 데 제약이 많아지기 때문에 조절을 잘하는 게 관건인 것 같다. 저희 영상에도 특정 인물을 따라 한 게 아니라고 쓰여 있는데 '스킵' 하시는 것 같다.(웃음)

 

<【N인터뷰】 ②에 계속>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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