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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통신사 해킹 대응 백악관 前관료 ‘국제 공조’ 역설

입력 : 2025-05-26 06:00:00 수정 : 2025-05-25 19: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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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사이버안보’ 세미나

뉴버거 “해킹, 국가안보차원 접근”
中 해커 등에 맞서 민관협력 강조

SK텔레콤 정보유출 배후로 중국 해커 집단이 의심되는 가운데 미국의 사이버 안보 분야 세계적 권위자가 한국을 찾아 국가를 표적으로 삼는 해킹 범죄의 심각성을 공유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와 ‘인공지능(AI) 시대의 디지털 주권과 사이버 안보’ 세미나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기조 강연은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지낸 앤 뉴버거(사진) 스탠퍼드대 교수가 한다. 뉴버거 교수는 2019년 미국 사이버보안국 초대 국장을 역임했고 2021년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NSC 부보좌관을 맡아 올해 1월까지 일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버라이즌, AT&T, T모바일 등 3대 통신사를 포함해 최소 8개 네트워크가 해킹 공격을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공격으로 미국 고위 당국자와 정치인들의 통화와 문자 메시지가 탈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캠프 관계자도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격의 배후로는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그룹인 ‘솔트 타이푼’이 지목됐다.

뉴버거 교수는 NSC 부보좌관으로서 직접 이 사건에 대응했다. 지난해 12월 언론 브리핑에서 뉴버거는 중국 해커들이 약 20개국에서 민간 기업에 침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뉴버거 교수는 이 같은 대응 경험을 토대로 이번 세미나에서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한 국가 안보 차원의 접근과 대응방안을 강연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이 외부 해커 조직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는 만큼, 민관 협력을 통한 체계적인 방어 역량 강화와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패널토론에서는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휘강 고려대 교수, 김상배 서울대 교수, 김진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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