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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전 극적 단일화 가능할까…김문수·이준석 막판 ‘치킨게임’ 격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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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5 11:49:56 수정 : 2025-05-25 14: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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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투표용지 인쇄 시작…단일화 1차시한 넘겨
“보수 단일화 마지노선 28일, 끝까지 가능성有”
“金 절박함 안 보여…李 입장에서 완주의 명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연합뉴스

 

25일 6·3 대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면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간 단일화를 위한 ‘1차 시한’이 사실상 지나갔다. 최종 데드라인은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오는 29일 전이다.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준석 후보를 향한 국민의힘의 단일화 압박과 회유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대선 본 선거일인 다음 달 3일 사용할 투표용지를 이날부터 인쇄한다. 선거용 투표용지에는 인쇄 전날까지 발생한 사퇴나 사망 등만 반영된다. 이날부터 후보자가 사퇴 또는 사망하거나 등록 무효가 되더라도 선거일에 사용할 투표용지에는 이를 표기할 수 없다.

 

정치권에서 이날을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1차 시한으로 여긴 것도 이 때문이다. 이후 단일화가 이뤄지면 투표 당일인 다음 달 3일 투표용지에는 ‘사퇴’ 표기 없이 투표소에 안내문만 부착된다. 다만,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29일 전에 단일화가 성사되면 즉석에서 인쇄되는 사전투표 용지에는 ‘사퇴’가 표기된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전 단일화를 성사시키겠다는 일념이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공주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각도에서 (이준석 후보와)만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한다는 것은 말씀드릴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라며 “원래 우리는 한뿌리였기 때문에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연일 강경한 반응을 보이며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이 후보는 23일 진행된 제2차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김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관심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전날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서 ‘오는 29일 사전투표 시작 전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기자 질문에는 “(국민의힘이)당권 투쟁이나 정치공학적 단일화를 이야기하면서 분위기를 흐리는 데만 일조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무능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메시지를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의 완강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당 안팎에선 단일화 불씨가 완전히 꺼진 건 아니라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로 이재명 후보를 꺾을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을 경우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겸 김문수 후보 직속 정치고문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보수 단일화 마지노선은 사전투표 전날인 28일로 본다”며 “아직 시간도 있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국민의당 대선 후보였던 안 위원장은 사전투표 전날인 2022년 3월 3일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극적으로 단일화를 했고, 결국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개혁신당 허은아 전 대표도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사전투표 직전에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 전 대표는 23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서 “지금까지 이준석 대표를 봐 왔는데 진짜로 하기 싫으면 무반응”이라며 “저런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기사화되는 방법이고 효과가 커서이며, 둘째는 (단일화를)안 할 생각이 아니라서”라고 전했다.

 

그러나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양측의 지지율이 탄력을 받지 못한다면 단일화의 동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 또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단일화보다 완주의 명분을 챙기는 쪽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YTN 뉴스와이드에서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후보에게)당권을 줄 수도 있다, 또 40대 국무총리론 이런 얘기도 했는데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 볼 땐 30대에 집권여당의 대표를 지냈고 이준석이라는 브랜드를 갖고 창당해서 지난 총선 때 본인 포함 3명의 국회의원을 만들었다”며 “다음에 국민의힘 당권을 주겠다고 하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오는 27일 사전투표를 앞두고 3차 TV 토론이 열리는 데다 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만큼, 단일화를 둘러싼 ‘창과 방패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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