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심형래가 강남에 위치한 아파트 100여 채에 해당하는 수입을 벌었음에도, 이혼을 하게 된 속사정을 털어놨다.
24일 오후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동치미’에서는 ‘남편이 밖으로 나도는 이유’라는 주제로, “돈 벌기 위해 밖으로 나돈다는 남편 VS 좋아서 나가는 것뿐이라는 아내”의 팽팽한 입장차가 그려진다.
이날 게스트로는 지상파 3사를 대표했던 개그계 대부들 임하룡·이홍렬·심형래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심형래는 남편이 밖으로 나도는 이유에 대해 “돈 벌어서 가족들 먹여 살리려고 나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꼭 돈 벌려고만 나가는 건 아니었지만, 과거 영화 촬영과 사업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느라 집에 잘 못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보통 다른 사람들은 1박 2일 정도였지만, 나는 3~4개월씩 안 들어갔다, 그러다 보니깐 이혼을 당하고 밖으로 돌았다, 사업 투자에도 실패하면서 결국 이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심형래는 이어 “한때 정말 큰돈을 벌었다”며 전성기 시절 어마어마한 수입을 벌었던 이야기도 공개했다.
그는 “당시 찍었던 CF광고만 100편 이상, 출연한 영화만 118편이었다”며 “그때 압구정 아파트 한 채가 7800만원이었는데, 한 편 찍을 때마다 80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MC 김용만이 “광고 한 편에 압구정 아파트 한 채씩 수입이 있었던 것”이라고 정리하자, 심형래는 “잇따른 사업 실패로 벌었던 많은 돈을 다 날렸다”고 털어놔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한편, 1980~9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코미디언으로 활약한 심형래는 ‘영구없~다’는 유행어로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영화 제작자로 전향한 그는 연이은 영화 제작 실패로 빚더미에 앉게 됐다.
1992년 10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뒀으나, 2011년 합의 이혼했다. 2018년부터 마당놀이 계에 성공적으로 진출, 2021년에 시작한 요식업 사업도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둘 정도로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개그콘서트’에 약 14년 만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한 방송에서 “영화 실패 후 가진 것을 다 팔고도 빚이 179억 원이 남았었다”라며 “그래서 파산 신청을 했다”고 털어놨다. 또 사업 실패 스트레스로 구안와사와 당뇨까지 걸렸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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