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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청년, 과거보다 여성·고학력 비중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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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4 10:39:04 수정 : 2025-05-24 10: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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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 청년 쉬었음 보고서 발간
과거보다 구직활동했던 비중 확연히 줄어

일할 능력이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15~34세)이 늘어나는 가운데 과거 쉬었음 인구보다 여성과 고학력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청년층 쉬었음 인구 증가 원인과 최근의 특징’ 보고서를 보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청년은 2024년 기준 59만명으로 2019년 39만3000명 대비 19만7000명가량 늘었다. 연령대를 나눠볼 때 지난해 기준 15∼24세의 쉬었음 남성이 57.7%, 25∼34세는 59.1%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15년 각각 60.0%, 65.0%에서 모두 줄어든 것이다. 여성 비중이 확대된 결과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보고서에는 한국고용정보원이 올해 3월 발표한 쉬었음 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망라한 내용이 담겼다. 당시 실태조사는 1년 이상 쉬었음 경험이 있는 청년 3189명을 대상으로 했다. ‘쉬었음’은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일자리가 없으면서 구직활동이나 진학 준비를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1주일 활동 상태에 ‘그냥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경우에 해당한다. 

 

지난해 기준 쉬었음 청년 저연령대(15∼24세) 경우 고졸 비중이 70% 전후로 높았고, 25∼34세는 대졸 이상 비율이 50%로 높았다. 2019년 대비 고졸 미만과 고졸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대졸 이상 고학력층의 쉬었음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고학력 청년층의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져 일자리 미스매치가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구직 경험이 없다는 응답도 과거 대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쉬었음 상태 직전 구직을 한 비율은 29.1%로 2015년(41.8%) 대비 12.7%포인트나 줄었다. 조사일 직전 1주일간 직장을 원했다고 응답한 쉬었음 청년 중 ‘직장이나 일이 주어졌다면 시작할 수 있었는지’ 질문에 2015년에는 99.9%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이 15세~24세는 24.0%, 25세~34세는 20.2%였다.

 

연구진은 “쉬었음 이전에 구직활동을 했던 비중이 과거보다 확연히 감소했는데 이는 현재 청년층의 비구직 상태가 더 오래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어 “당장 일자리가 생기면 취업할 가능성 비중이 감소하는 것은 과거 쉬었음 청년보다 취업 의지가 하락한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15~29세 비경제 활동 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지난달 기준 총 41만5000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만5000명 늘었다. 이 같은 증가세는 12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9년 1월부터 2021년 2월까지 26개월 연속 증가한 이래 최장 기간 이어진 증가세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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