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당산 벙커에서 여름 장마철 새로운 분야의 예술이 선보인다.
충북도와 충북문화재단은 당산 생각의 벙커에서 2차 행사 ‘999.9 프로젝트’를 다음 달 4일부터 7월20일까지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행사 기간이 여름 장마철로 벙커 개방 뒤 처음 맞는 여름 행사다.
이에 기체가 액체로 생태 변화하기 직전을 상징하는 습도 999.9에서 이름을 따왔다.
여기에 0.1의 틈이 상징하는 유동적이고 예민함도 담았다.
숨겨진 0.1은 예술과 비예술, 공연과 비공연 사이의 경계선에서 관람객 참여로 채워진다.
장마와 뙤약볕, 벙커 안과 밖, 예술과 비예술, 공연과 비공연 등의 경계에서 사유의 지형을 넓히고 생태적 긴장도를 새로운 예술 분야로 접근하겠다는 실험적 구상이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실험과 아이디어의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공모를 통해 진행한다.
이에 공모로 최종 선정된 13건의 창작물과 기획으로 구성한다.
자발적 참여로 이뤄져 고정된 형식을 벗어난 전시와 행위예술, 공연과 교육 행사 등으로 벙커 내부라는 공간과 환경의 제약을 뛰어넘겠다는 포부도 담겼다.
세부 행사는 △김남균 작가의 복싱링과 클래식 연주 ‘네 쇼는 재미없다’ △이상홍 작가의 흑과 백으로 채워지는 관객 참여형 작품 △빈&블랙죠 콜렉터의 빈티지 콜렉션 △장희영 작가의 반 고흐 캣츠(Van Gogh Cats) △청주대학교 아트앤패션디자인학과의 실험적인 패션 작품 황정경 작가의 벙커 안의 바다를 펼쳐낸 작품 아트로 협동조합의 충북 소재 캐릭터 전 더 스페셜 블루윙스의 발달장애인과 청년 예술가의 협업작 전시가 펼쳐진다.
여기에 주말마다 상설 공연이 열리고 △클럽 모다트의 DJ 매주 금요일 공연△ 한국재즈협회 청주지부의 소리와 불빛 콘서트 △다(多)양해의 양금, 해금 연주와 라이트 퍼포먼스 △청주탱고 아브라소의 매주 토요일 진행되는 탱고 강습과 연회, ▲우리동네 도슨트의 명화 강연, ▲춤공장댄스컴퍼니의 이상한 벙커의 앨리스 △류명옥 무용협회장의 관객참여형 플래시몹 △바크로우 △동양복싱아카데미의 일일 트레이닝 등이 흥미와 열정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예술가와 관람객의 호흡으로 0.1의 틈을 채워 완성하는 열린 장이 될 것”이라며 “벙커라는 특정적인 장소에서 실험적이고 폭이 넓은 예술 분야를 선보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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