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큰 국가적 의제들에 대한 논의가 아쉽다는 말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를 예방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3월 부산에서 송 신부를 만나려 했으나 송 신부의 건강상 사정으로 취소된 바 있다.
송 신부는 이 후보에게 “선거운동 하면서 공약하는 것을 보면, 배부른 게 다가 아닌데 전부 다 ‘경제’ ‘경제’ 한다. 그것만으로 나라가 되는 것이(아닌데)”라며 “도지사, 구청장 선거도 아닌데 지방 공약 ‘은행을 넘겨준다’, 이런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대선이면 지구 전체를 생각하면서. 잔잔한 일은 지방 책임자들이 있고 하는 것”이라며 “외교(나), 더 큰 틀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큰일들,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것들 다 덮어놓고 잔잔한 일 이런 것 때문에 매달려서 그 야단들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 흉볼 것이 뭐 있나”라며 “‘내가 이런 것 한다’고 하면 되는 일이지 저 사람 말을 까탈 잡고 하는 것도 마음에 안 든다”고도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외교 문제, 한반도 평화 문제 다 심각하다”며 “외교 문제에 대해서도 성실하지 못하고 부족한 것도 많다. 발전해가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는 차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신부님 말씀의 기조는, 명색이 대한민국 운명을 건 대통령 선거를 하는데 무슨 자잘한 문제들을 놓고 치고받고 비난하고 그러느냐. 큰 국가적 의제들에 대한 논의가 아쉽다(는 것)”라고 했다.
아울러 “또 하나는 외교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수출에 의존하는 통상국가인데 지나치게 편협하게 외교를 하거나 섬세하거나 치밀하지 못하다. 우리 외교가 좀 적극적이지 못하다(고 하셨다)”라며 “외교 중요성을 잘 깨우치고 인력들도 잘 준비해서 외교적 성과를 많이 내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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