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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전기차 ‘폴스타’ 중국차라고? 미국·유럽 이어 한국서도 생산 전망 [현장 취재]

입력 : 2025-05-24 13:00:00 수정 : 2025-05-24 13: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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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2

 

볼보자동차에서 독립한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향후 한국에서도 생산될 전망이다.

 

그간 폴스타 생산 공장이 중국에 있다는 이유로 ‘중국차’라고 놀림 받았지만 이제 그럴 일은 없을 거로 보인다.

 

24일 세계일보와 만난 폴스타 관계자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중국차 논란에 이같이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폴스타 생산 공장이 중국에 있는 건 사실이다. 다만 모든 차량이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건 아니다.

 

폴스타는 차량 디자인부터 설계까지 스웨덴 본사에서 작업한다.

 

중국에 공장을 운영하는 이유 ‘자산 경량화 정책’ 때문이다.

 

폴스타는 볼보의 고성능 튜닝 부서에서 시작돼 분리 독립했다. 이후 지난 2021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는데, 이런 신생 자동차 브랜드가 공장을 새로 만든다는 건 자본이나 시간적으로 어려운 문제다.

 

이에 모 기업의 시설을 최대한 이용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 덕에 고객은 인건비 비싼 나라에서 생산된 차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폴스타를 구매할 수 있다.

 

실제 폴스타는 2025년 신형 폴스타2의 가격을 3000만 원대로 낮춰 국내에 출시했다.

 

스웨덴의 북유럽 감성이 더해진 디자인과 안전 철학을 최우선으로 하는 볼보의 기술 그리고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국산 LG 배터리를 탑재한 이 모델은 출시 후 구매 사이트 접속이 폭주해 서버가 다운되는 등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인터넷 등에서는 중국에서 생산한다는 이유로 ‘누가 중국차를 사냐’면서 비아냥 거렸지만, ‘전기차 캐즘’에도 없어서 팔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현재 이 차량은 계약이 모두 완료돼 고객에게 인도가 이뤄지고 있다. ‘전기차 캐즘 현상’은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인 성장 둔화 또는 수요 정체 현상을 의미한다.

 

폴스타는 미국 사우스케롤라이나주 볼보 공장에서도 생산된다. 단순 생산지를 놓고 분류를 한다면 미국, 유럽에 이어 추후 한국 차도 된다.

 

폴스타는 빠르면 올해 3분기부터 부산 로노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다. 다만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는 “중국 자본이 폴스타의 최대 주주”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중국차’라고 지적한다.

 

중국 자본이 폴스타에 유입된 건 사실이지만 이 점만으로 중국차라고 말할 수 없다.

 

폴스타는 스웨덴, 유럽 기업들만 가입할 수 있는 유럽 및 스웨덴 상공회의소에서(SCCK) 등록된 외국 기업이다. 이에 폴스타가 국내 론칭했을 때 스웨덴 대사가 축사했다. 또 미국 나스닥에서도 스웨덴 기업으로 분류돼 있다.

 

중국 자본이 들어왔으니 “이사진이 중국 사람 아니냐”는 주장도 있는데, 폴스타 이사회에는 중국인은 물론 중국계 인사는 단 한 명도 없다.

 

폴스타 관계자는 “차량과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은 스웨덴 본사에서 한다”면서 “단순 지분이나 생산 공장으로 중국차가 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브랜드가 탄생한 곳이나 배경, 이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한다”면서 “폴스타는 생산지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는 건 있을 수 없다는 게 철학이다. 제품 수준에 차등 없고 되레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 일부가 더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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