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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성소수자 이유로 취업 특혜 준다면 오히려 역차별”

입력 : 2025-05-21 08:10:31 수정 : 2025-05-21 0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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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방송 연설에서 강조
가족사 언급도…부인 설난영씨에 고마움도 표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스타필드 하남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20일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취업 특혜를 준다면 성소수자가 아닌 사람에게는 오히려 역차별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종합편성채널 TV조선에서 방송된 후보 방송연설에서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과거 한 행사에서 공공기관, 금융기관의 성소수자가 30%를 넘기게 하고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경기도 성남시장 시절인 2017년 한 행사에서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에 소위 성소수자가 30% 이상을 반드시 넘기도록, 한쪽 성비가 70%를 넘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말실수’라며 남성에 비해 임금차별을 받는 여성을 잘못 표현한 것으로 동성애자는 그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던 당시 시장 측의 입장이 있었다.

 

김 후보는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고용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은 물론 범죄 전과자까지도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며 “이 법대로라면 조두순이 초등학교 수위를 한다고 해도 막으면 차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런 사회가 결코 건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약자가 차별받지 않게 하고 더 따뜻한 지원을 펼치면서도 우리가 지켜온 소중한 가치관이 무너지는 일은 막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연설에서 가족사도 언급했다. 부인 설난영씨에 대해서는 “결혼하고 제가 봉천동에서 돈도 되지 않는 서점을 할 때, 임신한 몸으로 구로공단을 오가며 집안일과 서점일을 묵묵히 해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자신이 ‘돈 버는 일’에 영 소질이 없다고도 그는 말했다. 국회의원 3번, 도지사 2번에 장관까지 했는데 25평 아파트 하나가 전재산이라면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인 우리나라의 출생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일과 육아의 병행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형태의 ‘유연근무’ 지원, 자녀돌봄 휴가 확대 등을 약속한 김 후보는 건강하게 일하며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국가가 가족의 울타리가 되어 아이 낳고 기르는 일이 행복한 나라, 노후 걱정없이 든든한 나라, 안심할 수 있는 평생 복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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