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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 2경기 무안타 침묵 깨고 적시 2루타…팀의 유일한 득점 만들어냈지만, SF는 KC에 1-3으로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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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0 13:41:22 수정 : 2025-05-20 13: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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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바람의 손자’ 이정후(27)가 2경기 연속 무안타의 침묵을 깨고 3경기 만에 안타를 때려냈다. ‘미스터 2루타’라는 또 다른 별명답게 팀의 유일한 득점을 올리는 적시 2루타였다.

사진=AP연합뉴스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이정후가 안타를 친 건 17일 애슬레틱스전 이후 3경기만이며, 타점을 수확한 건 1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4경기 만이다.

 

시즌 타율은 0.276(182타수 50안타)을 유지했고, OPS도 0.782로 유지됐다. 출루율이 0.318에서 0.317로 떨어진 대신 장타율이 0.464에서 0.465로 오른 덕분이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캔자스시티의 좌완 선발 크리스 부비치에게 꽁꽁 묶였다. 6회말 윌머 플로레스가 우전 안타를 칠 때까지 단 한 명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볼넷 2개만 골라내며 노히터로 끌려갔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이정후도 부비치를 상대로 제대로 공략을 해내지 못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주자 없는 2사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부빅의 7구째 몸쪽 시속 149㎞ 싱킹 패스트볼을 쳤다가 아웃됐다.

 

3회말 2사에서 잡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침묵했다. 한 가운데 몰린 147.9㎞ 싱킹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0-0으로 맞선 6회말 2사 1루 기회, 플로레스의 안타로 노히터가 깨진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부비치의 바깥쪽 스위퍼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투수전 양상으로 이어지던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가 먼저 실점하면서 균형이 깨졌다. 샌프란시스코는 불펜을 가동한 8회초에 두 점을 내줘 0-2로 밀렸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부빅이 내려간 8회말 공격에서 추격에 나섰고,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May 19, 2025; San Francisco, California, USA; San Francisco Giants center fielder Jung Hoo Lee (51) slides to make a catch during the fifth inning against the Kansas City Royals at Oracle Park. Mandatory Credit: Sergio Estrada-Imagn Images/2025-05-20 12:57:59/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정후의 적시타는 이때 나왔다. 이정후는 우완 존 슈라이버의 2구째 몸쪽 낮은 스위퍼를 잡아당겨 우측 깊은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샌프란시스코는 1-2로 추격했다. 이정후는 시즌 13번째 2루타로 30번째 타점을 거둬들였다. 한때 리그 전체 2루타 1위였던 이정후의 2루타 순위는 리그 공동 9위로 떨어져있다. 2루타 부문 1위는 이날 맞대결을 펼친 캔자스시티 타선의 리더인 바비 위트 주니어로, 18개를 때려내고 있다.

 

이정후의 적시 2루타 이후 맷 채프먼이 팝플라이에 그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9회 등판한 조던 힉스에 한 점을 내줬고,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마무리 카를로스 에스테베스에게 막히면서 1-3으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성적 28승2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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