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문화재단 “뮤지컬 ‘넘버블록스’로 역대 최고 매출 20억원 달성”

넘버블록스 스틸컷.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19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뮤지컬 ‘넘버블록스(Numberblocks)’의 매출액이 2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은 극장 용의 역대 최고 성과다.

영국 BBC방송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무대로 옮겨온 뮤지컬 버전의 ‘넘버블록스’는 극장 용의 ‘2025 레퍼토리 시즌’ 대표 작품이다. 숫자 캐릭터를 활용해 기초 수학 원리를 쉽고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등 재미는 물론 교육적 가치까지 곁들여 기획됐다.

특히 원작자 조 엘리엇이 제작 과정에 참여해 높은 완성도를 갖춘 무대가 탄생했다. 지난 3월 개막 후 누적 관객 6만명에 평균 객석 점유율 94% 이상의 전례 없는 흥행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중이다.

단순히 콘텐츠의 우수성만이 아닌 극장 용이 가진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가 더해졌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극장 용은 지난 20년간 박물관에 위치한 공연장이라는 공간적 특성에 기반해 어린이·가족 대상 공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기획해 선보였고, ‘믿고 보는 어린이 가족 공연장’으로서 관객들과 신뢰를 구축했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넘버블록스’의 성공은 지난 20년간 극장 용이 어린이·가족 공연장으로서 구축해온 브랜드 정체성과 콘텐츠가 관객들에게 신뢰를 준 결과”라며 “수많은 가족 단위 관람객이 공연장을 찾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 관람이 박물관 전시 관람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도 극장 용의 긍정적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극장 용은 오는 7월에는 안녕달 작가의 동명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할머니의 여름휴가’를 선보인다. 9월에는 판타지 첩보 액션 뮤지컬 ‘코드네임 X’을, 11월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유물 ‘반가사유상’과 ‘사유의 방’을 주제로 한 ‘사유하는 극장’ 등이 관객을 만난다.

김동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