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50대 취업 ‘빨간불’… 고용부, 물량공세로 지원 나선다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5-15 17:17:50 수정 : 2025-05-15 17:17:50

인쇄 메일 url 공유 - +

고용부, ‘50대 취업지원 강화 방안’ 발표
경력지원제 910명서 2000명까지 확대

50대 고용 시장 상황이 연일 악화하자 고용노동부가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중장년 취업자에게 지급하는 장려금 규모 등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용부는 15일 ‘50대 취업지원 강화 방안’을 공개했다. 정부가 50대만을 겨냥한 취업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고용부는 무료 과정인 한국폴리텍대학의 신중년 특화 과정을 확대한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수강 인원을 기존 올해 2800명에서 7500명으로 늘린다. 재직 중인 이·전직 희망자를 위해 주말·야간 과정도 운영한다.

 

사진=뉴시스

올해 3월부터 시행한 경력지원제도 인원도 확 늘렸다. 당초 목표 인원은 올해 910명이었는데 추경으로 지원 규모를 2000명으로 확대했다. 참여자에게는 월 최대 150만 원, 참여 기업에는 월 40만 원을 최대 3개월간 지원한다. 인턴 기간 종료 뒤 50대를 정식 채용할 경우 기업은 고용촉진장려금 720만원도 받을 수 있다.

 

취업률이 높거나 임금수준이 적정한 유망자격도 분기별·지역별로 발표한다. 이번에는 초심자도 취득하기 쉬우면서 취업률도 높은 5개 추천 자격(△공조냉동기계기능사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승강기기능사 △에너지관리기능사 △전기기능사)을 추려 제시했다. 다음 달에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을 통해 일자리 수요조사에도 나선다. 최영범 고용부 고령사회인력정책과장은 “중년 적합 일자리 수요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결과는 두달여 뒤 나올 것”이라며 “결과를 내년도 사업계획에 반영하려 하고, 매년 이 과정을 거치려 한다”고 밝혔다. 

 

고용부의 이날 발표는 50대 고용 시장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50대 고용률은 올해 3월까지만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4월에는 77.3%로 전년 대비 0% 보합으로 그나마 선방했다. 

 

문제는 향후 10년간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4년생)의 은퇴가 본격화해 중장년 고용 문제가 더 중요해진다는 점이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전체 고령층(55~79세)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은 1109만3000명으로 69.4%를 차지했다. 가장 오래 일한 직장을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52.8세였다.

 

김민석 고용부 차관은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고, 954만명의 2차 베이비붐 세대가 대규모 은퇴를 앞두고 있어 50대를 위한 취업지원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일자리 발굴, 훈련, 일경험, 취업지원 등 전방위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송지효 '바다의 여신'
  • 송지효 '바다의 여신'
  • 김다미 '완벽한 비율'
  • 조보아 '반가운 손인사'
  • 트리플에스 김유연 '심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