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임 후 상위 랭킹 팀과 첫 격돌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진출을 눈앞에 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미국에서 모의고사를 치른다. 상대는 미국과 멕시코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홍명보(사진)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이 9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이 펼쳐지는 미국에서 평가전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멕시코는 각각 FIFA 랭킹 16위, 17위로 한국(23위)보다 높다. 미국전은 9월7일 오전 6시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멕시코전은 현지시간으로 9일 치러질 예정이다. 이 경기 킥오프 장소와 경기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표팀이 해외 평가전을 치르는 건 2023년 9월 영국에서 웨일스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 이후 2년 만이다. 홍 감독이 2024년 다시 취임한 뒤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높은 팀을 상대하는 건 처음이다. 특히 이번 A매치 기간에 미국은 한국을 상대한 뒤 일본을, 멕시코는 일본전을 치른 후 한국과 맞대결 할 예정이어서 한·일 두 팀 간 전력도 비교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끌고 있다. 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은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진출을 함께 이루기도 했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이 잉글랜드 첼시를 지휘했던 2023~2024시즌 EPL 무대에서 먼저 ‘사제 대결’을 펼쳤다. 포체티노 감독이 지난해 9월 미국 대표팀을 맡은 이후로는 처음 상대하게 됐다.
대표팀은 미국과 A매치에서 5승3무3패로 앞서 있다. 최근 맞대결은 11년 전인 2014년 2월이었고, 한국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당시 치른 평가전에서 0-2로 졌다. 멕시코와는 4승2무8패로 열세다. 멕시코와 최근 맞대결은 2020년 11월 경기인데 한국은 2-3으로 고개를 숙였다.
우리 대표팀은 다음 달 6일 이라크 바스라에서 열리는 이라크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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