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정치인들이 유세 중 피살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동부의 베라크루스주에서 시장 선거에 출마한 집권당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 소속 예세니아 라라 후보가 거리 유세 중 무장 괴한들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라라 후보와 동행했던 다른 4명도 총격으로 사망했다. 부상자는 3명 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유세장에 여러발의 총성이 울리고 놀란 인파가 대피하는 장면 등이 SNS를 통해 생중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는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어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5월엔 한 시장 후보가 게레로주에서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했고 며칠 후 한 시장은 경호원과 함께 체육관에서 집으로 걸어가던 중 총에 맞아 숨졌다. 10월엔 게레로주의 주도인 칠판싱고 시장이 취임한 지 일주일도 안 돼 살해당했다.

앞서 필리핀 총선에서도 선거 유세 중이던 현직 시장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현지 언론 인콰이어러(Inquirer)와 필리핀스타(Philippine Star)에 따르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밤 9시 30분쯤 북부 루손섬 카가얀주 리살시에서 조엘 루마(Joel Ruma) 시장이 선거 운동 도중 총격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숨졌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이번 루마 시장 피살 사건 이후 공지를 통해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긴장과 함께 강력범죄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야간 외출 자제, 인적 드문 골목 회피, 도보보다 차량 이동 권고 등 안전수칙을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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