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측 "민주당이 선출하는 것" 반박…'당원 50%·국민여론조사 50%' 제안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의 단일화 실무협상이 여론조사의 '역선택 방지 조항'에 대한 이견으로 시작부터 진통을 겪었다.
9일 오후 8시 30분 국회에서 시작된 양측 협상은 20여분 만에 중단됐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협상 결렬 후 기자들에게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하는데 정당 지지를 묻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 측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무소속이 아니라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하는 단일화"라고 말했다.
이어 역선택 방지 조항이 빠진 여론조사에 대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하는 단일화 방법"이라고 규정하면서 "절대로 동의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또 한 후보 측은 국민의힘 경선 룰인 '당원 50%·국민여론조사 50%'를 제안했으나 김 후보 측은 국민여론조사 100%를 주장했다고 한다.
협상장에는 이양수 사무총장 등도 배석했으나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한다.
신동욱 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당 입장에선 일당 양 후보 측 협상이 우선"이라며 "당에서 중재한다든지 이런 건 적절하지 않고, 어쨌든 후보 양쪽이 다 합의해서 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양측은 오후 10시30분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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