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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1호 공약’ 내고 대권행보… 11일 ‘마지노선’ 앞두고 신중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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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8 06:00:00 수정 : 2025-05-07 23: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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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급 통합 AI 전략부 신설”
“단일화 국민 명령” 여론전 주력
金과 회동서 시한 논의도 없어
8일 박정희 생가 등 방문 계획

7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의 첫 단일화 협상에서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는 ‘배수진’만 쳐놓은 채 별다른 협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 후보는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전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만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덕수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첫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하게 합의된 사항은 없고, 아까 한 후보께서 발표하신 입장 내용과 같다”며 “당에서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전해달라, 그 입장이 정해지면 응할 것이고, 그 결과에 승복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단일화 회동을 마친 뒤 식당을 나서고 있다. 이제원 선임기자

한 후보는 이날 김 후보와의 회동 약 1시간30분전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절차는 국민의힘이 알아서 정하면 아무런 조건 없이 응하겠다”며 “(11일 전에)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배수진을 쳤다. 이 대변인도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상대방(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은 이미 단일대오를 형성해 아주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이 후보를) 이기는 선거를 하려면 11일 이전에 (단일화해야) 그나마 한 번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김 후보를 압박했다. 그러나 이날 첫 회동에서는 단일화 시한 등에 대한 논의도 일절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단일화 시한 관련 이견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내용 자체가 없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오래 버틸 수록 단일화 협상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린 김 후보 측의 ‘버티기 전략’에 무기력한 한 후보 측 상황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우리는 협상에서 절대적인 약자”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대선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전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향후 무소속 후보로 뛰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자금 등의 제약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반면 김 후보 측 단일화의 ‘최종’ 데드라인으로 지목되는 대선 투표용지 인쇄일인 25일 전에만 단일화에 성공하면 충분히 단일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 후보는 이보다 앞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서도 “단일화가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며 “(단일화는) 너무나 강하고 분명한 국민의 명령이고, 이것에 대해 정치인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없다는 것을 국민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여론전에만 주력했다.

한 후보는 8일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을 계획이다. 오후에는 경북 칠곡에서 ‘할머니 래퍼’ 칠곡할매를 예방하고 대구 지역 기업인과 간담회를 갖는다. 다만 김 후보가 이날 밤 2차 단일화 회동을 제안함에 따라 김 후보를 만나 추가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 후보 측은 이날 대선 ‘제1호 공약’으로 부총리급의 ‘AI(인공지능)혁신전략부’ 신설을 내걸었다. 캠프의 윤기찬 정책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과학기술과 AI 정책이 부처 간 칸막이 속에서 통합 대응은커녕 규제 정책만 남발되는 형국”이라며 “과학기술·환경·AI를 하나의 전략 축으로 통합하는 AI혁신전략부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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