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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500만원 → 800만원?”…백악관 “중국 관세율 145% → 245%”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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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17 05:24:39 수정 : 2025-04-17 05: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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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24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명시했다. 기존에 발표한 대중 관세율 145%보다 100% 대폭 상향된 수준이다.

 

2024년 9월 20일 뉴욕 애플스토어에서 열린 출시 행사 중 애플 아이폰 16이 전시돼 있다. AFP연합뉴스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팩트시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달 2일)에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한 뒤 75개국 이상이 미국과의 새 무역 협정을 논의하기 위해 연락해 왔다며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 개별적으로 부과된 높은 관세는 중단(유예)됐다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은 “중국은 보복 행동의 결과, 이제 최대 245%의 미국 수입품(중국의 대미 수출품) 관세에 직면했다”고 했다.

 

이러한 백악관의 설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수입이 국가 안보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 조사를 지시했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앞서 이뤄진 트럼프 행정부의 또 다른 자국 산업 보호 조치들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15일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중국산 수입품 관세 245%’. 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중국산 수입품에 10% 보편관세를 추가한 것을 시작으로 3월 10% 관세율을 더했고, 이달 들어서는 고율의 상호관세를 또 부과했다.

 

이후 백악관은 지난 1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산 수입품에 매긴 합계 관세율이 총 145%라고 밝혔는데, 닷새 뒤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에는 이보다 100% 높은 수치를 명시한 것이다.

 

백악관은 해당 수치와 관련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번에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관세율 ‘최대 245%’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 이전부터 부과됐던 기존 관세를 포함한 특정 품목에 국한된 관세를 염두에 둔 것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주사기에는 조 바이든 전 정권 때부터 적용하던 기존 관세 100%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145%가 더해져 총 245%의 관세가 부과된다.

 

이에 중국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은 16일 게시물에서 종전 145%보다 100% 늘어난 245% 관세율 표기에 대해 “웃기는 일”이라고 일축하며 중국 정부가 미국 관세 인상에 더는 맞대응하지 않겠다고 한 지난 11일 발표를 상기시켰다.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정박한 배에 중국 국기가 걸려있다. AP=연합뉴스

앞서 중국 국무원은 11일 미국산 수입품 관세를 84%에서 125%로 높이는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미국이 관세를 아무리 높게 인상하더라도 경제적 의미는 이제 없고, 세계 경제사에서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며 “미국이 관세로 숫자놀음을 계속한다 해도 이제 무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불공정한 무역 수지와 비관세 장벽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나라는 없으며 특히 중국이 그렇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과 같은 적대적 무역국의 인질이 돼서는 안 된다”며 “그들이 수십년간 우리에게 불이익을 준 것을 내버려둘 수 없다. 그런 시대는 끝났다”고 덧붙였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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