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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1위 SK 집안싸움’… 신인왕 ‘KT 첫 배출 도전’

입력 : 2025-04-03 05:00:00 수정 : 2025-04-03 0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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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시즌 막판 수상 경쟁 가열

‘최소경기 선두’ SK, MVP 예약?
안영준, 선배 김선형 3번째 수상 저지 노려
정관장 박지훈·LG 타마요, 바짝 뒤쫓아

수비·슈팅·리바운드… 쟁쟁한 루키들
KT 카굴랑안, 수상 땐 ‘亞 쿼터 2번째’
같은팀 박성재·소노 이근준도 만만찮아

2024∼2025시즌 프로농구가 2일 기준 14경기를 남겨 놨다. 2위와 6위 자리를 놓고 뜨거운 경쟁이 이어지는 만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 경쟁도 절정을 향하고 있다.

MVP 자리는 역대 최소인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서울 SK의 ‘집안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후보로는 ‘만능 포워드’ 안영준(30)과 ‘플래시썬’ 김선형(37)이 물망에 오른다. 8년 동안 한 팀에서 뛰며 ‘찰떡호흡’을 자랑했던 두 선수는 MVP를 놓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안영준은 “(김)선형이 형보다 올 시즌 어시스트 빼고 다 기록이 좋고, 기복도 없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선형은 “농구는 내가 더 잘한다”고 받아쳤다. 전희철 SK 감독은 “우승팀에서 MVP가 나오는 게 맞지 않느냐”며 “두 선수 모두 누가 받아도 상관없을 만큼 뛰어난 성적을 냈다”고 강조했다.

안영준이 수상하게 된다면 김승현과 김주성, 양동근, 주희정, 오세근 이후 6번째로 신인왕 출신 MVP 수상자가 된다. 세 번째 MVP에 도전하는 김선형이 이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양동근(4회)에 이어 최다 수상 단독 2위에 오르게 된다. 김선형은 이상민, 서장훈, 김주성과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두 선수 모두 쉽게 MVP를 양보하기 어려운 이유다.

안심하긴 이르다. 안양 정관장 박지훈(30)과 창원 LG 아시아쿼터 선수 칼 타마요(24·필리핀)도 뒤지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어서다. 박지훈은 이번 시즌 정관장이 치른 51경기에 모두 출전하면서 특히 경기 후반 중요한 순간 득점력과 리더십을 발휘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하위권으로 밀려났던 정관장은 후반기 박지훈 활약에 6강 싸움에서 앞서가고 있다.

꾸준했던 타마요는 지난 시즌 이선 알바노(원주 DB)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쿼터 MVP 수상자 자리를 노린다. 타마요는 LG가 순위싸움을 벌이던 3라운드 평균 19.5점, 6.5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아시아쿼터 최초 라운드 MVP를 차지했고, 그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2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타마요는 올 시즌 한국 무대를 밟았지만 일본 B리그 경력이 있어 신인왕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이 밖에 어시스트 1위(평균 6.3개)를 달리고 있는 수원 KT 허훈(30)과 팀 에이스로 성장한 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26)도 MVP 후보로 손색없다는 평가다.

신인왕 경쟁도 팽팽하다. 신인왕은 탈 수 있는 시기가 정해져 있고 한국 농구 미래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 창단 후 단 한 번도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던 KT는 조엘 카굴랑안(25·필리핀)과 박성재(23)가 후보로 꼽힌다. 아시아쿼터인 카굴랑안은 탄탄한 수비와 화려한 패스를 자랑하는 정통 포인트가드로 에이스 허훈의 체력 안배를 도우면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카굴랑안은 2022∼2023시즌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전 현대모비스)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쿼터 신인왕 수상자에 도전한다.

슈터 박성재도 이 자리를 탐낸다. 박성재는 2024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 지명자였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신인왕 후보군에 들었다. 외곽슛이 장점인 박성재는 올 시즌 3점슛 성공률 45.3%에 달하는 고감도 슈팅능력을 뽐내고 있다.

고양 소노의 고졸 신인 이근준(20)도 신인왕에 도전한다. 1라운드 2순위로 소노 유니폼을 입은 이근준은 프로 첫 경기인 지난해 12월1일 부산 KCC전에서 16득점 7리바운드를 올리며 눈부신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허리와 무릎 부상에 초반 폭발력을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쉽지만 올 시즌 소노 필수 자원으로 자리 잡으며 희망으로 떠올랐다.

MVP와 신인왕 등 수상자는 기자단 투표를 거쳐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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