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다음달부터 모든 경찰관서에서 법 집행 시 모바일 공무원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모바일 공무원증은 기존 플라스틱 공무원증과 같은 효력을 가진다.

경찰청은 4월1일부터 모바일 공무원증을 전국 경찰에 확대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 1월 한 달 간 세종특별자치시, 울산광역시 경찰청을 대상으로 모바일 공무원증에 대한 시범운영을 실시해 편의성과 보안성에서 만족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시범운영 결과 총 1065명의 경찰이 모바일 공무원증을 발급해 활용했는데 절반가량(44.3%)이 지구대, 파출소, 기동대 소속 경찰이었다. 불심검문 및 현장 신분 증명 등 공무원증 활용도가 높은 곳에서 편의성이 컸다는 것이다.
모바일 공무원증은 공무원증 정보를 디지털화해 휴대전화에 저장한 것으로 보안성과 관리효율성이 높다. 기존 플라스틱 신분증은 분실 시 악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모바일 신분증은 휴대전화 분실 시에도 원격으로 삭제할 수 있어 범죄 악용을 예방할 수 있다.
울산청에 한 경사는 “집회 현장에서 법집행 과정에서 신분증을 분실할 수도 있는데 실물보다 분실 걱정이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청에 근무하는 한 경감도 “정부세종청사 등 기관 출입 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인식장치에 갖다 대기만 하면 바로 출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했다.
모바일 공무원증은 플라스틱 공무원증 소지자 중 희망자에 한해 발급 처리하며 경찰 공무원의 신분 증명에 있어도 기존 공무원증과 효력에서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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