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재명 ‘검찰 내통’ 발언 후폭풍…비명계 “해명·사과하라”

, 이슈팀

입력 : 2025-03-08 15:53:04 수정 : 2025-03-08 16:04:01

인쇄 메일 url 공유 - +

박용진 “통합 분위기에 찬물…바보 된 느낌”
‘친명 좌장’ 정성호 “적절하지 않은 발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23년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던 일과 관련해 당내 일부 의원이 검찰과 내통을 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진화에 나섰지만,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은 이 대표에게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용진 전 의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 대표 발언에 대해 “또다시 저만 바보가 된 느낌”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취소 인용과 관련해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해 신정훈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그는 “(이 대표가) 저를 비롯한 당내 다양한 분들을 만나 통합의 메시지를 내다 돌연 지난 일을 두고 논란을 자초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 역시 개인적으로 모진 기억이 있지만 지난 악연 때문에 ‘국민과 민주주의의 승리’라는 대의명분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이 대표를 만났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씀을 나눴다”며 “그런데 당 대표가 애써 조성한 당내 통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낙천과 배제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당을 떠나지 않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작은 역할도 마다치 않으려 하는 동지들과 그 지지자들의 상처를 덧내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국민과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를 위해서 이번 일로 벌어진 갈등과 분열이 더 커지지 않도록 이 대표의 해명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두관 전 의원도 SNS에 “(비명계와) 협력하자고 다독인 게 진심인가 아니면 검찰과 짰다는 그 감정이 진심인가”라며 “이런 것을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 서로가 피곤해지고 지지자들은 쓸데없는 소모적인 논쟁에 휩싸인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와 만남을 조율 중이던 김 전 의원은 “당내 세력의 통합을 위한 만남이어야지 보여주기식 만남이어서는 안 된다”며 “이 대표의 사과와 답변을 먼저 듣고 뵙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 연합뉴스

앞서 친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이 대표 발언에 대해 “하지 말았어야 한다.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와 가까운 사람으로서 (이 대표가) 상처를 주려는 발언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이것 때문에 서운하거나 상처받은 의원님들이 계신다면 제가 대신 사과할 용의도 있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논란을 촉발한 이 대표의 발언은 지난 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 나왔다.

 

이 대표는 방송에서 “당시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벌인 일과 당시 당내 움직임 등을 맞춰보니, 당내 일부하고 (검찰이) 다 짜고 한 짓”이라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차주영 '시크한 매력'
  • 차주영 '시크한 매력'
  • 수지 '청순 대명사'
  • 에스파 윈터 '완벽한 미모'
  • 한소희 '오늘도 예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