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이 윤석열을 석방하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7일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을 석방하면) 검찰은 그에 상응하는 혹독한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검찰의 윤석열 석방 지휘는 있을 수 없는 자기 부정”이라며 “내란 수괴가 거리를 활보하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법원의 결정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8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도 열 예정이다.

반면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보수단체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는 연단에 올라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길에서 투쟁한 결과가 승리로 이어져서 너무 기쁘지 않은가”라며 “윤 대통령님과 함께 대한민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대표 신혜식씨도 “곧 관저에 오실 수 있으니 모두 꽃다발을 들고 대통령 환영식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 옥상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70대 남성이 유인물을 뿌리고 분신을 시도해 전신 중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유인물에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과 ‘윤석열 대통령 만세’ 등의 문구가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법무부는 법원이 윤 대통령 구속을 취소하자 검찰의 석방 지휘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윤 대통령에 대해 석방 지휘를 하지 않고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에 즉시항고를 할 경우 집행정지 효력이 발생해 윤 대통령이 곧바로 석방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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