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국내 주식 부자 1위 자리에 올랐다.
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조 회장의 주식가치 평가액은 12조4334억원으로 집계됐다. 종전 1위였던 이 회장의 주식재산(12조1666억원)보다 2.2% 많은 금액이다.

조 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 지분을 9774만7034주 보유하고 있다. 이날 메리츠금융 보통주 1주당 종가는 12만7200원을 기록했는데, 이에 따라 조 회장이 최고 주식 부자 자리에 오른 것이다.
조 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지난해 1월 초만 해도 5조7475억원이었다. 당시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인 14조8673억원의 절반도 못 미쳤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를 타며 같은 해 10월 ‘10조 클럽’에 입성했고 지난달에는 주식재산이 12조원대로 늘며 이 회장을 바짝 따라붙었다. 반면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의 주가하락으로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계속 줄어들었고 결국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지난해 1월 초 34위였던 메리츠금융지주 시가총액 순위도 이날 15위를 기록하며 10위권대에 진입했다. 이 기간 시총 규모는 11조9582억원에서 24조2595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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