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방 잇는 여객선 대부분 결항·휴항
전날 내륙지역 폭설과 제주지역 강풍과 눈보라로 무더기 결항했던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다. 하지만 일부 항공편은 사전 결항했다.
8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하루 제주공항에서 국내선 출발 191편과 도착 196편, 국제선 출발 22편과 도착 25편이 운항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국내선 임시편은 24편(출발 13편, 도착 11편), 국제선 임시편은 13편(출발 6편, 도착 7편)이다.

상대 공항 강설로 일부 항공편을 제외하고 정상 운항 중이다. 에어부산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오후 1시 30분 김해와 김포로 출발하려던 에어부산 BX8104편과 BX8044편 등 출발 6편과 도착 6편 등 12편을 사전 결항했다. 대한항공도 오전 10시 30분과 10시 35분 광주·청주발 제주 도착편을 사전 결항했다. 오후 1시 35분 제주에 도착하려던 군산발 진에어 LJ463편도 운항이 취소됐다.
제주공항은 전날 총 414편 중 305편(국내선 283편, 국제선 22편) 결항했다.
제주공항기상대는 제주공항에 계속해서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발효돼 있으나 어제보다 강풍의 세기가 조금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제주공항 운영센터는 “현재까지도 강풍 등 기상특보가 발효 중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 빚을 가능성 있어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높은 파도가 일면서 추자, 완도, 목포, 삼천포 항로의 여객선들이 대부분 결항하거나 휴항했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와 가파도를 오가는 소형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최근 24시간 동안 한라산 어리목에 23.2㎝, 사제비에 21.3㎝, 백록담 남벽에 14.8㎝의 눈이 각각 쌓였다.
해발 200∼600m 중산간 지역 적설량은 유수암 8.9㎝, 가시리 9.1㎝, 한남 8.2㎝, 산천단 7.1㎝ 등이다.
해안지역 적설량은 서귀포 5.6㎝, 표선 3㎝, 제주시 2.8㎝, 성산 수산 2㎝, 추자도 0.6㎝, 안덕 화순 0.5㎝ 등이다.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라산 등반은 물론 한라산 횡단도로인 516도로와 1100도로, 제2산록도로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중산간도로는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만 운행할 수 있게 됐고, 해안지역을 돌아가는 일주도로에도 부분 결빙이 있어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밤새 차량 고립과 미끄러짐 사고 등으로 4명을 구급 이송하고, 전봇대와 간판 흔들림 등의 신고를 받아 안전조치했다.
기상청은 한기를 동반한 북서풍이 강하게 남하하면서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2㎝의 눈이 내려 쌓이고, 그 외의 지역에도 시간당 0.5㎝ 내외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또 이날 늦은 오후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25m 이상의 강풍이 부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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