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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어스온, 베트남서 원유 시험 생산 성공

입력 : 2025-02-03 20:06:04 수정 : 2025-02-03 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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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광구서 하루 최대 1만 배럴
황 함유량 적은 고품질 경질 원유
가스 대비 오일 비중도 매우 높아
지분 25% 보유… 높은 수익 기대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베트남 15-2/17 탐사광구에서 하루 최대 1만배럴 규모의 원유를 시험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3일 SK어스온에 따르면 베트남 15-2/17 광구의 운영권자인 미국 머피사는 지난달 31일 어닝콜에서 해당 광구의 시험 생산에서 하루 기준 최대 1만배럴 규모의 고품질 경질 원유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시험 생산은 탐사 단계에서 유층(油層)을 발견한 이후 향후 유전 개발·생산 가능 규모 등을 살펴보기 위한 절차다.

앞서 머피사는 지난달 8일 이 광구 황금바다사자 구조 탐사 시추를 통해 112m 두께의 유층을 발견했다. SK어스온과 머피가 이번에 황금바다사자 구조에서 시험 생산한 원유는 불순물이 적고 정제가 용이한 API 37의 고품질 경질원유로, 황 함유량이 적어 상품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API는 미국석유협회의 영어 약자이자 원유 비중 측정 단위로,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해당 광구 유전은 베트남의 주요 유전처럼 가스 대비 오일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통은 심도가 깊을수록 원유 생산이 어렵고 생산량도 적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황금바다사자 구조는 심도가 약 4000m로 깊은데도 1만배럴 규모의 시험 생산에 성공한 만큼 저류층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심과 상관없이 묻혀 있는 원류량 대비 생산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개발·생산 성공 시 수익 기대가 크다.

에릭 햄블리 머피 최고경영자(CEO)는 어닝콜에서 “약 4000m의 심도에서 1만배럴 규모의 시험 생산 결과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좋은 저류층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발견의 추가적인 평가·분석을 위해 올해 3분기 중 황금바다사자 구조의 평가정 시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어스온은 2019년 베트남 15-2/17 광구 개발에 참여,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SK어스온은 2023년 11월 베트남 첫 운영권 탐사광구인 16-2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한 이후 1년여 만에 15-2/17 광구에서 원유를 발견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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